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야외활동은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밖에서 소비하지 못한 경제력을 자기 자신과 집안을 꾸미는 데 사용하는 경향도 늘었다.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정신없이 전화도 받고 업무시스템 이용과 문서작성, 화상회의 등 할 일이 많다. 그런데 사무실에서와 달리 왠지 방안에만 있으면 갑갑함도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이유를 찾다가, 업무환경의 변화 중 우리 신체가 바로 반응하는 요소가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이산화탄소 CO2. 무색무취의 가스는 우리가 숨을 쉴 때 나온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으며, 식물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식물이 많은 곳에서 인간은 상쾌..

LG OLED TV를 구입한 지 2년 하고 한 달이 넘은 어느 날, 3살짜리 막내 조카가 매직리모컨을 고장 냈다. 디즈니플러스 오픈 기념으로 조카아이들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여줬는데, 흥분한 막내 조카가 매직리모컨의 휠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다가 고장 냈다. 리모컨 중앙에 있는 휠은 마우스의 휠처럼 아래위 메뉴를 선택하고, 클릭(엔터)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매직리모컨을 잘 쓰고 있던 우리 가족은 일순간 당황했다. 휠 한쪽이 내려앉아 휠이 돌아가지 않고, 누름(클릭)이 안되었다. 그제야 이 휠의 구조에 대해 상상해 보았다. 휠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축이 있어야 하고, 한쪽이 내려앉았다는 것은 축 하나가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마도 축이 하나 부러졌을 거다...라고 생각했다. 분해해서..

국민의자 회사로 불리는 듀오백(예전엔 해정, 듀오백코리아, DBK 등으로 불렸음)의 가정용, 사무용 의자들은 튼튼하고 오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괜히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잘 사용하면 10년 넘게 사용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집에는 구입한 지 20년도 넘은 듀오백 의자가 하나 있다. 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규모를 줄이면서 정리할 때 하나 가져온 것인데, 튼튼하고 깔끔해서 버리기 아까운 물건이었다. 구입 당시 하나의 가격이 20만 원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고급스러운 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의자는 흔히 의자발(베이스)로 5발, 6발 등으로 불리곤 하는데, 20년 전 듀오백 의자 고급형은 육(6) 발이었다. 이 제품은 튼튼하기도 해서 오랫동안 사용해도 방석쿠션(좌판)이나 등..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컵)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7월 제주여행 때였다. 협재 해수욕장 근처 스타벅스를 찾았는데, 1회용 컵 대신 이 컵을 받았기 때문이다. 음료 요금은 컵 반환 보증금 1천 원이 추가된 금액으로 결제를 했고, 해당 매장이나 제주공항에서 반납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다. 매장 내 사용이 아니면 찬 음료이건 뜨거운 음료이든 상관없이 모두 이 리유저블 컵에 담아줬다. 겉에는 Happy Habbit이라는 글자와 '환경을 위한 행복한 습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일반 찬 음료를 담는 컵보다는 단단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반투명으로, 마치 행사 때 야외에서 마시는 1회용 맥주잔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난 이 컵을 집에 가져와서 맥주잔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그냥 기념..

승용차 스마트키는 편리하지만,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차량 이용 빈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2~3년에 한 번씩은 바꿔줘야 제대로 동작한다. 스마트키는 승용차의 보안시스템(잠금장치)과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스마트키의 주파수 출력이 약해진 것을 알 수 있다. 고급차량의 경우 계기판에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이런 기능이 없는 차량은 경고음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아반떼 AD 일반 계기판 모델은 '띵띵띵띵'하는 경고음으로 배터리 교체를 알려준다. 평소와 달리 시동을 끌 때 경고음이 나기 때문에 어리둥절해 할 수 있다. 기어 레버를 주차위치에 놓지 않고 시동을 끌 때처럼 경고음이 울린다. 경고음이 발생할 이유를 정확히 모를 때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를..

10월 들어 두 번째 3일 연휴를 그냥 집에서만 보낼 수 없어서, 토요일 저녁, 내일은 어딘가로 떠나자고 다짐했다. 이때쯤 강원도 철 지난 바닷가를 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동해는 멀고, 안 그래도 강원도 방향 영동선 사정이 어떤지 눈으로 보고 왔기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도에서 가까운 서해안부터 살펴보았다. 강화도는 가볼 만큼 자주 갔었고, 지난달엔 대부도도 다녀왔던 터라, 마땅치 않았는데, 그 중간 딱 눈에 띄는 곳이 무의도였다. 내 기억에 무의도는 섬이었는데, 지도엔 다리에 놓여 있었다. 찾아보니 2019년 4월에 개통되었으며, 낚시와 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다는 정보들을 접했다. 광명시에서 무의도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는 네비의 안내와 낮시간에는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일찍 나서는 것이 좋다는..

https://killk.tistory.com/2463203 iOS 14.6 이미지 동영상 폴더명 생성규칙 업데이트 지난 5.25일 새벽 업데이트 된 iOS 14.6은 여러 기능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와 동영상 촬영폴더 생성/분류규칙도 업데이트 되었다. 기존에는 DCIM(Digital Camera IMages)폴더 아래 100A cusee.net iOS 14.6 업데이트와 함께 아이폰의 이미지/동영상 저장 폴더인 DCIM 폴더 규칙이 변경되었었다. iOS 14.6 이전까지만 해도 기존 폴더명이100APPLE, 101APPLE 등 아이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찾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PC와 연결한 뒤, Internal Storage 디렉터리로 들어가 다시 100APPLE과 같은 저..

조카가 급하게 화실을 얻어 가구를 살 일이 생겼다. 다른 건 대충 마련하기로 했는데, 의자는 비싼 걸 사기는 좀 그렇고, 당근마켓에는 찾아봐도 좋은 물건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근처 홈플러스에 들러 적당한 의자를 구입하기로 결정. 그리고 홈플러스 매장에서 8만 원대 사무용 의자를 발견했다. 6만 원대와 8만 원대 두 가지 제품만 진열되어 있었고, 대형할인마트 특성상 완제품이 아닌 조립제품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다. 목까지 받침이 되는 8만 원대 제품이 그나마 나마 보였고, 고른 것이 바로 Danas Office Chair, 즉 다나스 사무용 의자 되겠다. 당연하지만, Made in China. 샘플용으로 완성된 의자에 조카가 몇 번 앉아보더니, 그냥 이거 사자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인터넷 뒤지며..

Logitech(로지텍)의 대표적인 멀티디바이스 블루투스 키보드는 Kx80 시리즈이다. K380, K480, K580, K780 이렇게 4종의 시리즈가 있는데, 이중 최고급 기종인 K780을 제외하고, K380, K480, K580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다. 아무래도 2~5만 원대의 가격대에서, K780은 8만 원대로 뛰는 가격의 영향이 크고, 고급형 키보드는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방식보다는 기계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모두 당근마켓 덕분) K380, K480, K580 모두 가지게 되어 비교가 가능해졌다.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은 사무실에서 쓰려는 목적으로 정가(5만 원대)에 구입한 K580 모델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키보드 마우스는 Microsoft 아니면 Logite..

요즘 유튜브 시청이 정해진 하루 일과 마감 정례 코스다. 한동안 영화소개, 과학 다큐멘터리, 옛날 방송, 미스터리 등을 다루는 채널을 자주 찾았지만, 최근에는 PC 관련한 채널을 자주 찾는다. 주로 신제품 리뷰를 많이 보지만, 부품의 가격동향, 요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를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찾아보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찾는 채널은 컴퓨터 조립하는 남자 신성조, 컴퓨터 가게 일상을 보여주는 허수아비, 가끔 정말 허튼짓처럼 보이지만 재미있는 리뷰를 하는 뻘짓연구소, 지금은 잘 보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들어가는 눈쟁전자, 관심 있는 제품 리뷰만 있으면 보러 가는, PC보다는 전자제품 리뷰가 많은 ITSUB잇섭 등이 있다. 이상하게 신성조, 허수아비, 잇섭은 설명하기 좀..

샤오미의 소형 무선 청소기를 구입한 시기는 한창 알리(Aliexpress)에 빠져서 이것저것 주문하던 올해 3월이었다. 이때는 뭔가 필요하다는 느낌만 있으면 바로 알리부터 뒤지던 상황이었다. 승용차에 있는 유선 청소기는 구입한 지 무려 20여 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생생한 제품인데, 너무 오래 썼다는 이유와 무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알리의 도움을 받기로 핑계를 만들었다. 주문한 지 딱 10일 만에 도착한 샤오미 무선 청소기(Xiaomi Mijia Handheld Vacuum Cleaner Portable Handy Home Car Vacuum Cleaners)인데, 포장박스에는 그냥 'Mi Vacuum Cleaner mini'라고 되어 있다. '샤오미 진공청소기 미니' 알리의 배송속도는 일주일이면 빠르고..

'마장'이라고 하면 고기가 생각나는 성동구 마장동이지만, '마장호수'라고 하면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를 말한다. 마장저수지라고 하는 것이 원래 명칭이지만, 파주시가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마장호수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2018년 큰돈을 들여 이곳 일대 산책로를 비롯, 출렁다리까지 개발에 나서면서 파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마장호수는 파주시와 양주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광탄면 기산리와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 위치해 있지만, 호수의 거의 대부분은 파주시에 있으며, 오른쪽 끝부분 일부가 양주시에 속해 있다. 자연은 사람이 무 자르듯 그렇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호수 대부분이 파주시에 있다 보니 파주시의 관광명소가 맞다.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내일은 나들이를 하자고 약속을 하고..

열(heat)이 에너지의 다른 형태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전자제품에서 열은 그 자체가 사용 목적인 난방용 기기 외에 대부분은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 전기를 사용하면 열이 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전기 에너지가 사용되면서 일부는 열로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용해야 할 에너지 일부가 열로 빼앗긴다. 컴퓨터(PC)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그 중에서 CPU는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며, 운영체제를 동작시키는 핵심 부품으로 열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다. 사람도 달리거나 열심히 일을 하면 머리를 비롯하여 몸에 열이 나듯, 컴퓨터 동작을 시키면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부품이 CPU다. 그래서 CPU를 장착하면 쿨러(Cooler)라는 것을 같이 장착해야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

2017년 5월 31일 새벽 5시. 첫 UHD 전파가 쏘아 올려졌다. KBS, MBC, SBS 국내 지상파 방송국 3사는 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UHD 방송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UHD 방송사업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700MHz대의 황금주파수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미 유료방송(IPTV, 케이블TV)에 장악된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소위 4K, 8K라는 숫자를 내세운 고화질TV만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넷플릭스, 웨이브 같은 OTT를 통해서만 콘텐츠에 따라 부분적으로 고화질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뿐이다. 고화질은 그냥 UHD라고 말할 수 있는데, 방송국은 지상파를..

승용차 배터리 교체도 운전자가 쉽게 할 수 있는 DIY 중 하나다. 보통은 배터리 전문점이나 카센터에서 맡기지만, 배터리 가격과 공임 등을 합치면 보통 10만 원 정도(배터리 용량과 종류에 따라 다름) 지출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배터리만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6만 원 정도에 가능하고, 직접 갈면 20분도 안 걸려 작업이 가능한 DIY건이다. 배터리는 통상 3~4년에 한번 갈아주면 되고, 5년까지도 타는 경우도 있으나, 중간에 방전이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수명은 더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빨리 갈아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에게 있어서 방전은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전만은 막는 것이 좋다. 내 차도 출고 4년 9개월이 되었고, 한번도 배터리를 방전시킨 일 없었으며, 출력이 약하다는 느낌(며칠 만에 시..

아버지께서 타고 다니시는 스파크에 블랙박스가 없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중 내 차 블랙박스를 바꾸면서 남은 블랙박스를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블로그 리뷰와 유튜브를 찾아다니며 설치방법을 익혔다. 리뷰를 남긴 분들은 대부분 어렵지 않게 설치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나도 해보기로 했다. 요즘 블랙박스는 앞 뒤의 2 채널이 대부분이고, 1 채널은 작업이라고 까지 할 것도 없는 간단한 설치인데, 2 채널은 후방카메라 설치가 있어 조금 더 어렵다. 가장 어려운 부분인 후방카메라 설치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본체는 룸미러 근처에 설치할 것이어서 부착 위치 선정만 해놓고, 전원선과 후방카메라선을 먼저 작업한다. 전원선과 후방카메라 케이블은 흡음 테이프인 테사(Tesa) 테이프로 감아준다. 테..

이사온지 벌써 1년 8개월이나 지났는데, 이사 올 당시 욕실 모서리 선반을 설치한 후기를 이제야 올려본다. 공구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 하나이지만, 전문가가 꼭 설치해야 할 것 같은 작업이기도 하다. 일반 콘크리트벽이 아닌 타일로 시공된 욕실이라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모서리 선반(부채꼴 모양 강화유리 선반)은 욕실타일에 타공하여 선반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공구와 재료가 필요하다. 욕실 타일벽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해머드릴과 세라믹 드릴비트 6.4mm, 종이테이프(혹은 청테이프)가 필요하며, 당연히 모서리 선반도 사야 하는데, 타일가게나 철물점, 욕실용품점 등에서 판매하고 가격은 1~2만 원 사이. 모서리 선반을 구입하면 타일벽면에 삽입할 칼블럭과 피스 세트가 함께 들어 있..

가정과 사무실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졌다. 그리고 현대식 건축물 거의 대부분은 전기와 통신배선은 법제화,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과 지식만 있다면 쉽게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네트워크 구성을 할 수 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것은 주로 가정에서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 용어 중심으로 설명하려 한다. 전문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도이니, 그 정도 수준 이라고만 생각하면 좋겠다. MDF(Main Distribution Frame) MDF는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공간 이름이기도 한데, 말 그대로 통신선로의 배선분기 시설이라고 보면 된다. 엄격하게는 300회선 이상의 공동주택에 해당하는 설비이지만, 외부 통신..

제주는 섬 속의 섬이 몇 개 있다. 우선 제주보다는 전남 완도에서 더 가까운 추자도가 있고, 섬의 오른쪽 성산포에서 가까운 백패커의 성지 우도, 서북쪽엔 한림 협재 앞바다의 비양도, 그리고 남서쪽 가파도와 최남단 마라도도 있다. 이 중 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은 우도와 마라도일 것이다. 가파도는 대정읍 상모리에서 가까운, 마라도보다 제주에서 가까운 섬이다. 대정읍 운진항에서 하루 7편(7월 기준)의 여객선이 오가며, 섬까지 운항시간은 12~14분 정도 걸린다. 송악산 둘레길에서도 잘 보이는데, 고도가 최대 20미터밖에 되지 않아 섬 자체는 낮고 그리 크지 않다. 동서 1.3Km, 남북 1.4Km로 가오리 모양이다. 가오리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 가파포구(하동)이다. 섬은 아래 위로 두 개의 동네가 있는..
지금 쓰는 글은 전원생활을 이야기 하는 수필이 아니다. 방금 MBC 다큐플렉스를 본 사람이라면... '아!' 하고 내가 무슨 얘길 하는 지 알 거다. 그렇다. MBC의 장수 주간 단막극 드라마였던 '전원일기'라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다. 양촌리, 김회장, 일용엄니, 응삼이, 영남이, 금동이, 복길이... 내게는 낯설지 않은 배역 이름들이 기억나는 농촌드라마다. 60대 초반. 지금으로 보면 한창인 나이에 간암으로 투병하시던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자랐던 나는, 할아버지께서 큰방에 누워 계시며 자주 하셨던 말씀을 기억한다. '오늘 전원일기 하냐?', 지금이라면 전원일기만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VOD라도 찾아 드렸겠지만, 그 당시 전원일기는 화요일 저녁에 하는 주간 드라마였다. 왜 할아버지는 전원일기 방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