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승용차 배터리 교체도 운전자가 쉽게 할 수 있는 DIY 중 하나다. 보통은 배터리 전문점이나 카센터에서 맡기지만, 배터리 가격과 공임 등을 합치면 보통 10만 원 정도(배터리 용량과 종류에 따라 다름) 지출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배터리만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6만 원 정도에 가능하고, 직접 갈면 20분도 안 걸려 작업이 가능한 DIY건이다.

배터리는 통상 3~4년에 한번 갈아주면 되고, 5년까지도 타는 경우도 있으나, 중간에 방전이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수명은 더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빨리 갈아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에게 있어서 방전은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전만은 막는 것이 좋다.

내 차도 출고 4년 9개월이 되었고, 한번도 배터리를 방전시킨 일 없었으며, 출력이 약하다는 느낌(며칠 만에 시동을 걸면 힘겹게 시동이 걸리는 경우가 잦아짐)이 있어 배터리 교체를 하게 되었다.

아반떼 AD 2016년형 순정배터리는 '현대성우솔라이트'에서 만든 CMF60L 모델로 DIN 타입의 60Ah 용량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같은 모델이라도 배터리는 다르게 장착되어 나올 수 있다. 60은 용량, L은 +단자의 위치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표기된 것이다.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만일을 위해 차량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차량 운전석 쪽에는 퓨스박스가 있는데, 여기에는 전원을 차단하는 스위치가 있다. OFF로 해주면 좋다. 전원을 사용하는 모든 기계(블랙박스, 네비, 시계, 원격시동 장치 등)의 전원을 꺼주면, 새로운 배터리 연결 시 혹시 모를 입력 전원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다음은 장착된 배터리 제거. T복스 10mm 긴 것이 필요하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은, 음극(-)단자부터 제거 후 양극(+) 단자 제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음극단자 제거 후 가능하면 차체와 접촉이 안 되도록 절연해 주는 것이 좋은데, 작업용 면장갑 같은 것으로 감싸주는 것도 좋다.

고정장치(상단, 하단)를 먼저 풀고, 음극단자, 양극단자를 차례로 풀면 제거가 된다.

거치대에서 분리하면 위와 같이 완전히 떼낼 수 있는데, 배터리 보호커버도 분리하면 된다. 현재 위 사진에는 배터리 보호커버가 씌워진 상태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장착하면 커버가 맞지 않는데, 잘라서라도 커버를 다시 씌워주는 것이 좋다.

새로 바꿀 배터리는 세방전지의 로케트 GB56219 모델로 62Ah 용량의 제품이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 네이밍과 싼 가격 때문이었다. 폐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6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에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배터리 브랜드는 쏠라이트를 비롯하여, 델코, 로켓, 아틀라스BX 등이 있고, 대부분 이들 중 하나의 브랜드를 사용한다.

제품 장착은 분해의 역순이며, 전극은 반드시 양극(+)단자부터 연결 후 음극(-) 단자 연결을 해야 한다. 단자 연결 시 작은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은 겁낼 필요 없다. 물리적으로 전원 연결이 될 때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제품 도착 시 붙어 있던 통풍구 테이프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배터리액 누수를 막기 위한 것이었고, 실 사용에서는 통풍구를 확보해 줘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 시에는 제거해야 한다. 제거한 테이프는 반납할 폐배터리 통풍구에 붙여보내면 된다.

분해할 때처럼 양극단자를 왼쪽으로 하여 장착하면 크기에 딱 맞다. 단단히 고정시킨 후 양극단자, 음극단자를 차례로 연결하면 된다. 이때 단자 결속은 절대 빠지지 않도록 단단히 조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 충격에 의해 단자가 탈거될 경우 시동이 꺼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순정 배터리와 달리 로케트 배터리는 음극단자 커버 한쪽 결속 부분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한쪽을 잘라내고 커버를 결속해야 했는데, 음극단자 커버는 출고 시 장착되어 있지 않다. 대리점에서 500원에 구입한 추가품이었다. 오염 방지와 방수를 위해 구입했는데, 없어도 사용 시 문제는 없다.

배터리 장착 후 퓨즈박스의 전원을 ON으로 켜주면 작업이 끝나는데,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하면 IBS(Intelligent Battery Sensor)를 초기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새로운 배터리의 성능이나 상태를 IBS가 알아야 쓸데없는 발전을 없앨 수 있고, 정확한 배터리 정보를 통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IBS 초기화는 조금 까다로운데, 배터리 장착 후 자동차의 부하(네비, 블랙박스 등)를 모두 차단하고, 자연스럽게 방전되도록 4시간 이상 놔둔 다음 3~4번 정도 시동을 켜고 끄고를 반복해주면 된다. IBS인식을 위한 자연 방전 시에는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 근처에 가는 것도 금지해야 한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내 차의 배터리 교체 방법을 알아봤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