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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끝난 KBS 스페셜 '가객 김광석, 10년만의 초대'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잠시 딴짓하는 사이에 앞부분 10분을 놓쳐 버렸다.

김광석

프로그램에 나온 이야기처럼 '너 그렇구나, 나도 그래'라는 말처럼, 내 이야기를 너무나 노래로 잘 표현한 가수, 지어낸 가사가 아니라 마치 어제 겪은 일을 노래로 표현한듯한 그의 노래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첫번째 공연에 나와 앵콜송을 부르던 김광석의 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노래에 환호하는 관객들, 약간은 겁먹고 긴장한 그의 표정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것이 김광석이다.

'이런 것이 바로 노래다'라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가객... 가수라는 그의 직업보다 더 어울리는 수사어이다.

163cm의 단신, 노래를 부를때 만큼은 시인이 되어, 연인이 되어, 청년이 되는 김광석, 영원한 삼십대 김광석

다른 세상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유럽 여행을 떠나 가객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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