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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포스팅의 연장선에 있다]

 

2016/02/10 - 지금 우리집엔 전기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에너톡 #1 설치와 구동]

 

2016/03/06 - 눈으로 보는 실시간 우리집 전기 사용량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에너톡 #2 에너톡 앱]

 

2016/04/27 - 전기를 아끼는 방법은 단순하다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에너톡 #3 사용후기]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의 에너톡 리뷰는 3회로 마쳤으나, 실제 전기요금과 계측요금치의 차이가 큰 것에 의문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나섰고, 시원한 답을 얻었기 때문에 추가 포스팅하게 되었다.

 

한달 전기 사용량 측정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부과된 사용량과 에너톡을 통한 측정량이 약 61kWh의 차이가 났다. 상당히 큰 차이가 났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 차원에서라도 문제는 해결되어야 했다.

 

가장 기본적인 의심은 역시나 제품의 문제였고, 두번째는 아파트 계량기에 대한 의심이었다. 왜냐면, 이 정도의 큰 차이라면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품을 의심했으나, 그것도 인코어드측의 입장과 아파트 전기관리 담당자의 의견에 따르면 오차의 범위가 너무 크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아파트 계량기 쪽으로 무게를 두게 되었다.

 

조금 일찍 퇴근한 날 관리사무소 전기 담당자를 찾아가 다시 한번 측정값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담당자가 인코어드에 연락하여 엔지니어와 통화를 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냈다. 내가 촬영한 설치사진을 중심으로 문제를 찾았다. 참고로 설치는 인코어드 제품을 가지고 온 전문기사가 설치했다. (리뷰 1 참고)

 

 

살고 있는 아파트는 건축한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다. 따라서 110V전압과 220V전압이 함께 사용되는 구조로 설계되었고, 시간이 한참 흘러 언젠가부터 110V를 중단하고 220V으로만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배선도 220V와 110V로 구분되어 구성되었다.

 

CT(센서)가 측정하도록 되어 있는 흰색선 활선(전압이 걸린 선)으로 오른쪽 두개의 누전차단기에만 연결된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두 차단기를 통해 배선된 집안 전기만 측정된 것이었다. 나머지 오른쪽의 두 개(제일 왼쪽은 메인 차단기, 중간의 흰색 기기는 에너톡 메인기기)는 측정에서 누락되었다.

 

가만 살펴보면 빨간색선이 공통적으로 모두 물려있는 활선이다. 이 선의 전류를 측정하는 것이 제대로된 사용량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작업 개시. 작업은 가족이 모두 잠에서 깨지 않은 휴일 아침에 했다. 우선 두꺼비집을 열고 메인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작업을 시작했다. 이때 잊이 말아야 할 것은 감전의 우려다. 장갑을 착용하고 인입전원을 주의하면서 작업을 했다.

 

 

먼저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는 장치인 태그(CT : Current Transformer)를 흰색선으로부터 제거했다. 결합을 해본 사람은 이해가 쉽지만, 기사가 설치한 집이면 분리하는데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플라스틱 캡 고리형태로 되어 있어서 '-'형 드라이버나 칼로 살짝 결속캡을 들어서 분리해야 한다.

 

 

분리된 태그를 붉은색 활선에 결합한다. 태그 위치만 제대로 잡으면 끼우는 건 쉽다.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결합해 주면 된다. 전체적인 외형적 이상유무를 한번 살펴보고, 두꺼비집의 뚜껑을 닫고 메인 스위치를 올려주었다.

 

 

왼쪽 7시 17분에 측정한 것이 이전 상태였고, 오른쪽 7시 32분에 측정한 것이 측정 활선을 바꾼 후의 계측값이다. 측정활선 변경 전과 변경 후 집안의 전력 부하는 그대로였다. 그 사이 잠시 냉장고 컴프레셔가 작동할 수 있었을 지는 모르겠으나 측정값은 두 배 이상 변화가 생겼다. 151.9w와 400.2w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 10여분간 계속 지켜봤지만 측정값은 분명 평소보다 높게 나왔다. 아무래도 이게 정상 측정상황인 것 같다. 부과 고지서의 사용량과 에너톡의 측정량 차이는 바로 이런 이유로 났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다시 한 달 이상을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이전 설치 상태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또 한가지. 아파트 전기 담당자를 통해 알게된 사실이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가 '주택용 저압'인지 '주택용 고압'인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한전으로 문의해도 되지만, 아파트라면 관리 사무소에 물어보면 된다. 주택용 고압이 요금상 좀 더 싸다. 물론 공용전기 부분에서 주택용 고압이 조금 더 비싼 측면이 있긴 하지만 요즘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주택용 고압을 사용한다.

 

설정에서 계약종별의 설정에 따라 요금이 바뀌게 되니 반드시 확인해야 부과 고지서 요금과 측정 요금의 오류가 줄어들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너톡 기기 측정에 대한 신뢰도 문제는 없다. 이번 리뷰 측정의 문제점을 발견했고, 고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관리 사무소 전기 담당자와 에너톡 엔지니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전기 담당자는 처음부터 친절하게 이 문제에 대해 입주자의 입장에서 접근했고, 문제 해결 방안도 제시해 줬다. 또한 인코어드도 근무시간이 넘은 오후 6시 이후에도 고객 응대가 가능했고, 담당 엔지니어와 내부 협의를 통해 빠르게 피드백을 줬다.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까지 30분안에 가능했다. 물론 CT 위치를 바꾸는 건 내가 했지만,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한 사후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결론, 이 제품의 신뢰성 문제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혹 시간이 지나도 측정치와 요금 고지서의 측정치 차이가 많이 난다면 다시 글을 쓰도록 할 예정이다.

 

* 에너톡 홈페이지 : http://enerta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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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톡 관련문의 : 070-4949-5500, cs@encored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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