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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전세계 태블릿 시장은 전년 1분기에 비해 2.4배 14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4,920만대로 전년의 2,030만대에 비해 2.4% 늘었다.

 

'13 Q1 태블릿 Top 5 제조사 (출처 : IDC)

 

IDC의 Worldwide Quarterly Tablet Tracker에 따르면 올 1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상반기(1분기, 2분기) 출하된 태블릿보다 조금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태블릿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9.7인치의 iPad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태블릿붐이 7인치대의 비교적 소형 디스플레이 장착 태블릿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Apple iPad mini와 Google의 Nexus 7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나머지 태블릿 역시 7인치대의 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출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ple은 여전히 태블릿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는데, 전년 1분기의 1,180만대에서 올해 1분기는 1,950만대로 65.3%가 증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58.1%에서 39.6%로 떨어졌다. 그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와 ASUS 등 상대적으로 Android 태블릿 출하가 늘었기 때문이다.

 

Apple은 작년 11월 출시된 iPad mini의 효과가 컸다. 통상적인 iPad 출시 시기를 벗어나 출시된 iPad mini는 7인치대의 소형 태블릿 시장을 리드하며, 9.7인치의 iPad의 점유율을 잠식하며 출하량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 1분기에 새로운 iPad가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에 전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제품 판매량이 다음해로 넘어갈 경우 판매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iPad mini는 그 예상을 깨고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출하량 2위 삼성전자는 자사 Galaxy 시리즈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함께 소형 디스플레이 태블릿 출하량도 함께 늘었다. 1분기 삼성전자가 내놓은 태블릿은 880만대로 전년 1분기 230만대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 역시 11.3%에서 17.9%로 껑충 뛰었다.

 

 

'13 Q1 Top 5 태블릿 제조사 마켓 점유율 (출처 : IDC)

 

ASUS는 Google 브랜드로 판매된 Nexus 7의 영향으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iPad mini가 출시되기 전 7인치 시장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된 Nexus 7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제품이 되었지만, 제품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다음 제품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에 다다랐다. 이달 15일부터 열릴 Google I/O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1년전 출시된 Nexus 7은 차기 제품의 출시와 함께 생명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4위는 Amazon이 차지했는데 Kindle Fire 시리즈 제품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물량면에서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태블릿 제품과 Nexus 7에 밀렸다. 콘텐츠 마켓과 마케팅 등 북미지역 한정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되어 크게 판매량이 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180만대라는 숫자로 전년 대비 1.5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Amazon은 얼마전 현재의 자사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AppStore를 전세계 200개 국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Kindle Fire 태블릿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Microsoft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규모면에서는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그래도 1분기에 90만대를 판매하여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제조사 순위로는 Amazon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Surface RT와 Surface Pro로 두 종의 태블릿을 선보였으나 대부분 판매량은 Surface Pro에서 이뤄졌다. Windows RT와 Window 8이라는 호환되지 않는 두 개의 플랫폼을 가져가면서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

 

또한 2월부터 판매되었다는 점도 1분기 출하량 집계에는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시장 반응은 출시의 열기만큼 뜨겁지 못했다. Microsoft 외 제조사 제품까지 포함하면 전체 180만대 가량의 Windows 8 / Windows RT 태블릿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3 Q1 플랫폼별 태블릿 출하량 및 점유율 (출처 : IDC)

플랫폼별 태블릿 출하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ASUS 등이 포함된 Android OS 태블릿이 Apple iOS를 탑재한 iPad 제품군을 앞질렀다. 전년의 58.1%와 39.4%의 점유율이 각각 39.6%와 56.5%로 역전되었다. 물량면에서 더 많은 제품을 내놓은 Android 태블릿이 점율이 대폭 확대되었다. 출하량은 스마트폰의 양상과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다.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드는 태블릿 시장

 

2013년 태블릿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고 iOS와 Android OS 기반의 태블릿이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가 다양한 모델의 태블릿 제품을 양산하면서 Android 태블릿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7인치대의 소형 태블릿 판매량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7인치 이하의 패블릿(Phablet) 스마트폰 출하량의 증가도 눈여겨 볼 부분인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만나는 접점제품인 패블릿의 성장도 태블릿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Apple은 iPad mini의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다양한 사이즈의 태블릿 제품을 계속해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도 태블릿을 주요 디바이스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Apple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Apple App Store는 85만개의 앱이 등록되었고, iPad용 앱이 35만개를 차지하며 2011년 1월의 6만개에 비해 무려 483%나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태블릿 마켓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태블릿 성장기로 기록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좀 더 큰 화면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도가 기대되는 태블릿은 개인용 수요 외에 기업용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앱 개발자들도 B2C 마켓 외에 B2B 마켓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태블릿 전용 마켓과 액세서리 시장도 눈여겨 봐야 한다.

 

* 참고 : http://www.idc.com/getdoc.jsp?containerId=prUS24093213

* 도표와 분석 기사의 내용은 IDC의 보도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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