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요즘 젊은 세대. 일어나서부터 잠이 들 때까지 그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스마트폰이다. 기상을 알리는 알람이 자명종 시계에서 휴대폰으로 바뀐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친구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수다를 떨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또는 트위터, 페이스북을 뒤지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렸다. 아니면 음악을 듣거나 작은 화면에서 영화를, YouTube를 즐기면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된 지금.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를 둔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층을 Y세대라 부른다. 전후세대인 부모님은 경제적인 풍요와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고, 그들의 자식으로 태어난 Y세대는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TV 등 첨단 미디어를 접하고 살아온 연령층이다.

 

미국 Cisco Systems는 'Cisco Connected World Technology Report'라는 보고서를 통해 Y세대의 커넥티드 라이프에 대해 집중 분석하였다. 여기서 Connected World라는 것은 온라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늘 온라인 상태로 살아가는 Y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세에서 30세까지 1,800명의 학생과 직장인, 1,800명의 IT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8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폴란드, 터키, 남아프리카, 한국, 인도,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전 대륙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이들은 신문, TV, 휴대폰(피처폰), PC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며, 랩톱의 경쟁 상대는 스마트폰이며, 20% 이상은 당장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불안해 하며, 2/3 이상은 직접 친구를 만나 대면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만난다.

 

응답자의 2/3는 랩톱보다 스마트폰을 더 선호했으며, PC에 비해서는 무려 두 배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PC에 비해서는 세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하는 것은 스마트폰 확인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90%는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그 다음으로 옷을 입거나, 먹으며,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이 얼마나 Y세대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건인지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 사용하는 지에 대한 결과도 재밌다. 잠자리에 들 때 사용하는 비율은 3/4 수준이며, 욕실에서는 1/3 이상, 가족 혹은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사용하는 비율은 절반, 운전 중 문자를 주고받는 비율은 무려 1/5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중독이라고 할만한 수준이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비율은 60% 정도며, 남자보다는 여자의 비율이 85%로 63%의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거의 자신의 일부로 간주되곤 하는데, 42%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 하며 60%는 강박관념을 가진다.

 

 

응답자의 70% 정도는 하루 일과 중 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주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앱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7%는 주로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이 10개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0% 정도이며, 10개 이상 25개 이라하는 응답자도 20%에 달해 80% 수준의 다수 사용자는 25개 이하 앱을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당 상당한 수의 앱이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되는 것이다.

 

87%의 응답자는 Facebook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41%는 하루에 한번 이상씩 Facebook을 확인하고 있으며, 약10%는 항상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0%는 몇 시간마다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사용의 상당 시간을 SNS에 할애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40%의 응답자는 친구를 직접 만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으며, 2/3는 직접 만나서 보내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더 많은 Y세대들은 친구를 온라인에서 더 자주,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남성 38%, 여성 29%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에 비해 비대면 온라인 인간관계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정체성에 대한 조사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는데, 응답자의 81%는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정체성을 다르게 믿는다고 대답했다. 무려 1/3 이상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자신의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서 동일한 정체성을 갖는다고 믿는 응답자는 절반이 되지 않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자신의 인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온라인 상태는 자신의 정체성을 모호한 경계선상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시인했다. 이는 억눌린 자아에 대한 반발심리로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는 것으로, 온라인은 감춰진 또 다른 자아의 발현을 부추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긍정적이 아닌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경우 온라인 사회에서의 폐해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응답자의 90% 정도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저장하며, 62%는 비디오에 대해 공유 또는 사이트에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acebook에 비해 Twitter 계정 보유자는 56%로 낮았으며, 21%는 하루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트윗을 남긴다고 답했다.

 

참고로 YouTube의 경우 매달 40억 이상의 시간의 비디오 감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20% 이상은 모바일 기기에서 보여지고 있으며, 매분 약 72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업로드 되며, 70%의 YouTube 트래픽은 미국 밖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YouTube의 미국 트래픽은 30% 정도다.

 

 Y세대의 90%는 온라인 쇼핑을 하며, 57%는 할인과 쇼핑 정보를 득하기 위해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며, 3/5는 구매에 있어서 리뷰를 상당히 신뢰하여 구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5%는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직장을 다니는 Y세대의 온라인 행태에 대한 조사도 흥미롭다. 응답자는 40%는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은 회사 장비를 통해 개인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래도 거의 3/4에 해당하는 71%는 이런 룰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혀 기업 내부에서의 온라인 기기를 통한 개인활동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의 IT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회사 종업원들이 회사 규정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사람들과 기기, 그리고 수많은 센서들은 서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될 것이며, 이를 통한 네트워크 연결은 규모와 잠재적인 데이터 가치면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의 결말에는 이렇게 나타나 있다.

 

 

사실, Cisco의 이 보고서는 단순히 Y세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통계를 위한 표본 모집단으로 18세에서 30세 사이의 Y세대가 참여한 것일 뿐 30세 이상의 경제활동 인구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겪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 바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지 이제 5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곳곳은 스마트폰과 무선 이동통신 서비스로 크게 바뀌었다. 단순히 혁신적인 기기의 출현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무선 이동통신 기술과 IT 인프라 및 디바이스, 소비자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류의 생활상이 변화하는 것이 얼마전까지는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고 느낄만큼, 최근의 변화는 너무나 급박하게 바뀌고 있다. 'exponentially'라는 표현처럼 너무나 빠르고 적응이 힘든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그 중심에 무선과 모바일이라는 주제가 있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앞으로의 기술적 시간 흐름은 지금까지의 그것과는 확연하게 다를 것이다. 조사에서 나타난 Y세대의 현상은 결국 우리 전체 세대의 생활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금의 모바일 기술은 정보혁명의 시기에 핵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 출처 : http://www.cisco.com/en/US/netsol/ns1120/index.html#~2012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