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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이블TV 1위 사업자 Comcast도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다. 자사의 고객을 대상으로 월 5 달러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Netflix같은 인터넷 Vo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Comcast의 Triple Play 서비스 브랜드인 Xfinity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 인터넷 전화, 디지털 케이블 방송에 이어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추가하게 되었다.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명은 Xfinity Streampix(엑스피니티 스트림픽스)다.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트는 현재 디지털 케이블 TV 서비스인 XfinityTV.com을 통해 제공되는 75,000개의 드라마와 영화, 쇼프로그램이다. 빠르면 이번 주부터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하며, Xfinity 패키지 상품 구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Xfinity Streampix는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의 서비스도 제공하여 N-Screen 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iOS용으로 제공되고 있는 Xfinity TV 앱 외에 앞으로 Xbox 360과 Android 앱도 곧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Netflix의 독주 속에 경쟁 서비스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가장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는 미국 주요 방송사 조인트벤처인 Hulu가 있으며, Amazon.com과 Wal-Mart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때 DVD 대여 시장의 경쟁사였던 Blockbuster는 파산 후 Dish Network에 인수되면서 다시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2012/02/07 - 파장을 몰고올 두 Red의 만남, Verizon과 Redbox의 제휴

뿐만 아니다. 최근엔 Verizon이 RedBox와 손잡고 Kiosk 방식의 DVD 대여 사업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Netflix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방송, 통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Comcast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는 점점 떨어져 나가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Netflix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 반발이 없었던 작년 봄에 가입자 기준으로 Netflix가 Comcast 가입자를 앞지르기도 했었다[각주:1]. Netflix 가입자는 점점 늘어나고 케이블TV 가입자는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Netflix는 유료화 반발에 따른 고객 이탈이 회복세를 찾으면서 올해 초 2,170만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해외 가입자까지 가세하여 점점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Comcast는 작년에 45만 9천명의 가입자를 잃어 2,230만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몸값이 오른 곳은 콘텐트 사업자들이다. 주요 방송사들과 스튜디오들은 기존 매체에 판매해 오던 자사의 콘텐트들이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사업의 확대로 새로운 판매 채널이 형성되어 라이선스료를 통한 수입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들 스트리밍 사업자들에게 콘텐트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알려주게 되었는데, Netflix나 Hulu 등은 자체 콘텐트 제작에 나섰다. Netflix가 작년 초에 먼저 시작했고, Hulu 역시 올해 초 독자 콘텐트 제작에 나섰다.

2012/01/16 - 자체 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Hulu
2011/03/17 - Netflix의 방송 콘텐츠 독점 공급

외부 수급이 불안정하다면 자체적인 콘텐트 조달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독자적인 콘텐트 확보는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으며, 후발 사업자들에게는 없는 독보적인 콘텐트 확보는 차별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Comcast가 Xfinity Streampix 발표 몇 시간 전 Netflix는 The Weinstein Company(TWC)에서 만든 The Artist를 비롯한 일부 영화를 유료TV 서비스인 HBO나 Showtime보다 빠르게 공급받는 다년 계약을 맺었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들에게는 콘텐트 확보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타블렛 등 다양한 스크린의 등장으로 배포 채널의 증가에 따른 스트리밍 라이선스 확보는 이들 사업자들에게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Xfinity Streampix 발표로 Netflix 주가는 4.45 달러 하락한 117.40 달러에 마감되었다.
  1. http://cusee.net/246271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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