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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Jerry Yang에 이어 Yahoo! 이사회에 장기 집권했던 Roy Bostock 회장과 3명의 이사가 동반 퇴진한다. 이는 오랫동안 Yahoo! 매출과 이익이 떨어진데 대한 주주들의 책임 요구에 따른 불명예 퇴진이다.

Roy Bostock 회장의 퇴진은 최근 잇따른 Yahoo! 수뇌부의 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 같다. 작년 9월 Carol Bartz의 경질로 시작된 임원들의 물갈이는 올해 초 PayPal 출신 신임 CEO Scott Thompson의 임명과 창업자 Jerry Yang의 일선퇴진으로 이어졌다.

2011/11/07 - Yahoo! 주요 투자자가 창업자 퇴진 요구

작년 말부터 일부 주요 기관 투자자는 창업자 및 Roy Bostock 회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Yahoo!를 제대로 이끌고 가지 못하고 있으며, 주주가치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인터넷 업계를 이끌어 왔으며, 검색엔진과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롤모델과 같았던 Yahoo!의 추락은 창업자와 이사회의 무능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2008년 Microsoft의 475억 달러 인수 제의 거부에 이어 계속해서 Google과 Facebook 등 경쟁자들의 성장으로 매출과 이익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주주들의 이사회에 대한 불만은 커져갔다.

근래에는 Yahoo!의 아시아 자산인 Alibaba Group과의 마찰, Softbank 등과의 불협화음은 이사회에 대한 불신을 가중 시켰다. 주요 주주들의 압력은 곧바로 Carol Bartz의 해임으로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Roy Bostock 회장의 CEO 경질 방법[각주:1]이 입방에 오르기도 했었다.

Roy Bostock


2008년 1월 이사회 의장으로 Yahoo!에 발을 들여놓은 Roy Bostock 회장은 창업자 Jerry Yang과 함께 Microsoft의 인수 제의건을 처리했다. 당시 Yahoo!의 주가보다 높은 주당 33 달러 인수 제의를 뿌리치면서 주주들의 원망을 샀다. Yahoo! 주가는 그 뒤로 3년 반동안 20 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

Jerry Yang의 퇴진과 Roy Bostock의 퇴진은 신임 CEO인 Scott Thompson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주주들의 불만을 샀던 인물들이 모두 퇴진했고, 새롭게 Yahoo!을 맡았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게 되었다.

Roy Bostock 회장 외 3인은 각각 Vyomesh Joshi(비요메쉬 조쉬), Arthur Kern(아서 컨), Gary Wilson(게리 윌슨)으로 이들은 이사 임기 만료인 6월까지 활동하며 연임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들 3인은 오랫동안 Yahoo! 이사회 활동을 해온 인물들이다.

새롭게 선출될 이사들은 2년 이상 연임을 시키지 않을 예정이며, 혁신과 성장을 가속시킬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Yahoo!는 곧 바로 창업자와 회장의 퇴진과 함께 두 명의 이사를 선임했는데, 전 Tovi Corp의 Alfred Amoroso와 전 eBay 임원이었으며 최근까지 LiveOps Inc.의 CEO였던 Maynard Webb Jr.를 각각 이사회에 합류시킨다고 발표했다.

Yahoo!는 창업자 퇴진과 이사회 의장의 퇴진, 신임 CEO의 영입 등으로 인적인 쇄신을 완성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부진한 사업을 다시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의 전략에는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Yahoo!의 아시아 자산 매각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며, 어쩌면 기업 매각이라는 큰 변화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기업의 매각은 최후의 수단이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걸림돌로 작용한 인물들이 모두 퇴진했기 때문이다.
  1. 대면을 통한 경질이 아니라 전화 한 통을 통해 경질을 통보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경질된 Carol Bartz는 이런 방식에 대해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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