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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의 전자책리더 Kindle이 제조원가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IHS iSuppli는 e-Ink 버전의 Kindle이 79 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제조원가는 84.25 달러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iSuppli의 보고서에 따르면 Kindle의 제조원가는 부품값이 78.59 달러이며, 여기에 제조비용 5.66 달러를 합하여 총 84.25 달러에 생산된다고 분석했다. 부품값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e-Ink 디스플레이 가격만 30.50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는 Amazon의 기술력, 즉 개발비용이 금액으로 환산되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연결 등의 요소가 금액으로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따라서 79 달러 Kindle은 분명하게 금액적으로는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Kindle (스페셜 오퍼로 구입시 79 달러)
Kindle 가격이 제조원가보다 낮아도 Amazon은 손해를 보지않는다. 이는 Kindle을 판매하여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Amazon 콘텐츠 판매가 주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광고도 포함되어 있다. 79 달러의 Special Offer 제품은 광고가 포함되어 있으며, 광고가 빠진 제품은 109 달러에 판매된다.
서적, 음악, 게임과 각종 App 등 다양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데, 최하위 버전인 Kindle은 서적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199 달러 제품인 Kindle Fire는 Amazon이 판매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79 달러 Kindle은 6인치 e-Ink 디스플레이에 17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한번에 약 1,400권의 책을 담을 수 있으며, 일반적인 독서 방식으로는 1개월간 충전하지 않아도 될 수준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그야말로 책을 읽기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제공되는 제품이다.
전자책에 대한 부담을 없애서 가격의 장벽을 없앤 엔트리급의 제품으로 Kindle은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책에 익숙해 지거나 Amazon의 디지털 서적 구입에 익숙해 지면 상위 터치 제품이나 타블렛인 Kindle Fire로 자연스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79 달러의 가격이라면, 신문이나 잡지의 정기 구독자에게 무료 배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스마트폰 판매시 약정 조건으로 의무 사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신문과 잡지도 연간 혹은 2년의 조건으로 무료 배포하는 수준이라면 신문잡지사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79 달러로 인하된 Kindle은 전자책리더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전자책리더의 가격이 Kindle 수준에서 형성되어야만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Amazon의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와 브랜드 등을 고려한다면 경쟁사 입장에서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결코 Kindle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출시되는 엔트리급의 전자책리더들은 100 달러 미만에서 경쟁하게 될 것 같다.
79 달러 Kindle은 Amazon의 전자책 판매뿐만 아니라 전자책 시장 전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399 달러로 출발한 Amazon의 전자책리더는 4년만에 1/5 가격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전자책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보인다.
제조원가에 못미치는 79 달러 Kindle은 결코 Amazon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제품이며, 전자책을 대중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