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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HTC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3분기 동안 출하한 휴대폰(스마트폰)은 1,320만 대로 전년대비 93% 늘었다. 2분기에 비해 9% 늘었으며, 전년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매출도 1,358억 2천만 대만 달러(미화 11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79% 늘었다. 세후이익은 186억 8천만 대만 달러(미화 6억 1천 8만 달러)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344 달러로 전년대비 0.6% 올랐다.


HTC는 3분기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고른 판매량을 보이며 성장을 이어나갔다. 주력은 Android폰들이었다. Sensation XE, Sensation XL, Rhyme 등과 엔트리 레벨의 Explorer, Wildfire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Titan, Radar 등의 Microsoft Mango 플랫폼 스마트폰들의 출시가 도움이 되었다.

3분기의 놀라운 출하실적은 북미와 중국시장 덕분이다. 특히 HTC에게 중국은 북미에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3분기 출하 실적은 전년동기 9배나 성장하여 주력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에서는 엔트리 레벨의 HTC Wildfire 제품이 히트를 기록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Sense UI를 탑재한 제품으로 출시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중국에서는 히트상품이 되었다.

플래그쉽 제품으로는 Sensation이 China Mobile과 China Unicom의 주요 사업자를 통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Weibo와 QQ를 설치해서 판매한 SNS폰인 Salsa, ChaCha 등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시장분석 전문업체인 Canalys가 내놓은 발표 자료에 따르면 HTC가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왔다. 3분기 동안 HTC가 판매한 스마트폰은 570만 대로, 520만 대와 490만 대를 각각 출하한 삼성전자와 Apple을 제치고 미국시장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좌) HTC Vivid (우) 삼성전자 Galaxy S II Skyrocket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치열한 1위 자리 경쟁을 하고 있는데, 근소하게 HTC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TE 서비스가 본격 개시되면서 두 기업의 프리미엄급 제품들의 본격적인 경쟁도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주말에는 AT&T를 통해 삼성전자는 Galaxy S II Skyrocket, HTC는 Vivid를 내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TC는 4G 시장 초기부터 신제품을 내놓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Sprint를 통해 4G WiMAX폰인 Evo 4G를 출시한 뒤, Verizon에는 Thunderbolt, AT&T에는 Inspire 4G 등 주요 3사에 모두 4G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HTC의 4분기 실적예상은 보수적이다. 매출은 1,250억 대만 달러에서 1,350억 대만 달러로 전년대비 20% ~ 30%로 예상하고 있으며, 출하대수는 1,200만 대에서 1,300만 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31% ~ 42% 선으로 잡았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의 높아지고 있고, 유럽경기가 좋지 않은 점, Apple의 iPhone 4S의 판매호조와 삼성전자 신제품 등의 출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시장만을 두고 본다면 HTC와 삼성전자의 약진과 함께 Apple의 성장세 둔화가 특징적이며, RIM의 몰락이 눈에 띈다. Motorola는 Google에 인수되면서 또 다른 기회를 맞았지만, RIM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리스트에서도 빠진 상태다. 

HTC는 이번 주 Vivid 출시 외에도 또 다른 4G폰인 HTC Rezound의 출시(Verizon Wireless)도 예정되어 있다. Motorola의 Droid Razr, 삼성전자의 Galaxy Nexus 등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HTC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해서 600 대만 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불과 5개월 전까지 주가는 1,200 대만 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주가하락의 최대 원인은 Apple과의 특허분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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