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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4분기 실적과 함께 스마트폰 관련 정보도 공개되었다. AT&T의 후불형(Postpaid) 서비스 가입자 6,860만 중에서 52.6%의 가입자가 스마트폰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분기의 39.1%에 비해 13.5%나 증가했다.

2011년 9월말 현재 전체 가입자는 1억 70만 명이며, 무선 부분 매출은 전년에 비해 2.8% 늘어난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iPhone 4S가 10월에 출시되면서 3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270만 대의 iPhone을 개통했으며, 같은 기간 AT&T 전체 스마트폰 개통 건수는 480만 건으로 iPhone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었다.

iPhone 개통 건수는 예상보다 낮았는데, iPhone 4S 출시를 앞두고 고객들이 신규 개통을 망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월 7일 예판과 14일 매장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에, 신제품 발표 직전 분기에 예비 iPhone 고객들이 망설였다는 것이다.

AT&T는 iPhone 매장 판매 4일만에 iPhone 4S 100만 대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신형 iPhone 4S에 대한 잠재수요가 3분기 iPhone 개통 건수를 잠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3분기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의 절반 가까이는 iPhone이 아닌 것들이다. 예상대로 Android 스마트폰의 강한 성장세가 원인이다. 전년 3분기에 비해 Android폰의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3분기 동안 모두 50만 5천 대의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제외)의 개통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29만 대의 타블렛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타블렛 시장도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고객 이탈률도 전분기 1.43%에서 3분기 1.28%로 떨어져서 고객 불만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Verizon Wireless와의 네트워크 품질 경쟁과 iPhone 독점이 풀리면서 AT&T 고객의 대규모 이탈이 예상되었으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Verizon Wireless에 비해서 구축 속도가 느린 LTE도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다. iPhone 4S가 LTE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AT&T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현재 AT&T의 주력 네트워크는 HSPA+로 LTE 네트워크는 한창 구축 중이다.

AT&T는 올해 말까지 미국 15개 대도시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약 1,700만 가입자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인데, 보스톤과 워싱턴 D.C. 등에 먼저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AT&T CEO Ralph de la Vega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4분기에 Blockbuster를 통해서도 자사의 스마트폰 라인과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T-Mobile USA의 인수합병도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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