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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와 Verizon에 이어 미국 통신 사업자 중 세번 째로 iPhone을 판매하기 시작한 Sprint Nextel도 iPhone 특수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미국 전역에서 동시 판매가 시작된 iPhone 4S 구매 행렬은 Sprint 매장 앞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10월 14일 금요일, 자사의 첫 iPhone 판매가 시작된 Sprint Nextel 매장 앞에도 Apple Store만큼이나 많은 iPhone 4S 구매 행렬이 만들어졌다. 그 동안 iPhone은 경쟁사 AT&T가 독점판매 했었으며, 올해 초부터는 Verizon Wireless마저 iPhone 판매를 시작했었는데, 드디어 Sprint Nextel도 가세하게 되었다.


예상대로 Sprint는 경쟁사들과 달리 무제한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월 79.99 달러의 무제한 요금제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AT&T와 Verizon Wireless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가 신규 가입자들부터 요금제를 없앴다.

iPhone 판매에 대한 고객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Sprint Nextel의 제품 판매 담당 임원의 언급에 따르면, iPhone 4S는 Sprint 역사사상 첫 날 판매량 기록을 세웠으며, 이미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판매될지도 미리 예상할 수 없다고 한다.

iPhone 4S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대부분은 기존 자사의 고객들이었지만, 일부는 AT&T와 T-Mobile USA 고객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인 데이터 서비스 불통사태를 맞았던 BlackBerry 고객들 일부도 iPhone으로 바꾸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한다.

Sprint는 기존 제품들보다 iPhone에 대한 보조금을 늘여 대당 약 400 달러 수준의 금액을 보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년 약정 조건으로 16GB 제품은 199 달러, 32GB 제품은 299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iPhone 4는 8G 버전으로 99 달러에 판매된다. 현재 iPhone 판매가는 AT&T, Verizon Wireless, Sprint Nextel 모두 같다.

한편 Sprint Nextel은 부채 등급이 한 단계 강등 되었다. 신용 평가 업체 Moody's Investor Service는 Sprint의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들어 부채 등급을 'Junk'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iPhone 4S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집행보다 신규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부분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동안 판매된 iPhone 4S가 약 4백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Yankee Group 애널리스트의 언급을 인용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Apple 주가는 금요일 422 달러로 마감되었는데 일주일 전에 비해 14% 가량 올랐다. Steve Jobs 사망 후 약간 주춤했던 주가는 iPhone 4S의 예약판매와 매장판매로 이어지저 400 달러를 훌쩍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xon Mobil과의 시가총액 차이도 114억 5천만 달러로 벌어졌다. 현재 Apple의 시가총액은 3,912억 3천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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