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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발표될 신형 iPhone(유력 미디어 대부분이 iPhone 5라고 부르고 있다)이 미국의 3대 이동통신사인 Sprint Nextel에서도 판매될 것이라고 Wall Street Journal(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신형 iPhone은 10월 중순 발매될 예정이며, AT&T, Verizon Wireless와 함께 Sprint Nextel 3사가 동시에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밝혔다. Sprint Nextel은 신형 iPhone과 iPhone 4 두 모델 모두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4위인 T-Mobile USA를 제외하고 3대 이동통신사 모두가 iPhone을 취급하게 되어 미국내 iPhone 보급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3월 AT&T가 T-Mobile USA를 3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주요 통신사 모두가 iPhone을 판매하게 되는 것이다.


Sprint Nextel은 Verizon Wireless처럼 CDMA 기반의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미 Verizon Wireless가 CDMA 버전 iPhone 4를 판매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Verizon Wireless에 이어 Sprint Nextel에도 iPhone이 공급된다면 신형 iPhone은 CDMA와 GSM 듀얼모드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4G 기술로 WiMAX를 내세우는 Sprint Nextel이기에, 신형 iPhone은 당장 LTE 지원 버전이 아닐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Sprint Nextel은 경쟁사인 1, 2위 사업자가 모두 iPhone을 판매하고 있으며, 양사 모두 LTE를 기반으로 하는 4G 경쟁에 나섬에 따라 최근 통신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LTE가 아닌 WiMAX를 기반으로 하여, 4G폰 제품 공급에도 제약을 받고 있으며, 스마트폰 경쟁에 있어서도 iPhone 효과에 배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Sprint다. 만일 신형 iPhone을 공급받게 된다면 WiMAX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지난 6월에 끝난 2분기에는 가입자 10만 1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시기에 경쟁사 AT&T와 Verizon Wireless는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Sprint Nextel에 더욱 불안감을 안겨줬었다.

이와함께 Sprint Nextel이 계속해서 WiMAX만을 고집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관계사인 Clearwire가 지속적으로 WiMAX 네트워크를 증설해왔지만 LTE로의 전환도 자주 언급하고 있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만일 앞으로 iPhone이 4G를 지원하게 되면, LTE를 지원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Sprint Nextel의 고민도 더 커질 것 같다.

WSJ의 예상대로 Sprint Nextel도 iPhone을 판매하게 되면,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 모두가 iPhone을 판매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 iPhone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상으로 신형 iPhone은 지난 6월에 공개되어야 했지만, Apple 내부적인 상황과 올해 초 CDMA 버전 iPhone 4가 Verizon Wireless를 통해 발매되었기 때문에 발표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월 발매설에 이어 최근에는 10월 발매설로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

신형 iPhone 발매와 함께 저가형 iPhone 발매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주요 통신사 모두가 iPhone을 판매하게 되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미국의 선불제 통화시장과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이머징 마켓 대응용으로 적절한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형 iPhone 발매를 앞두고 다시 미국 통신시장이 가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4G WiMAX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Sprint Nextel이 iPhone 판매에 나서게 되면 4G 시장이 급속하게 LTE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될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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