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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보면 인터넷 접속이 필요할 때가 많다. 스마트폰의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라면 인터넷 접속은 오로지 무료로 공개된 Wi-Fi Hotspot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Wi-Fi가 공개(open)된 AP를 찾기란 쉽지 않다. 가장 보편적인 무료 Wi-Fi는 공항로비나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인데, 인터넷 접속을 위해 커피숍을 찾아서 원치않는 커피를 사서 마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VoIP 서비스인 Skype에는 Skype Access라는 서비스가 있다. 랩톱(PC)용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Skype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공공 Wi-Fi 접속을 할 수 있다. Skype 크레딧을 이용하는 유료서비스인데, 유료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다.

Skype가 이 서비스를 iOS 기기로 확대했다. App Store에 Skype WiFi라는 앱을 등록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Skype Access의 바뀐 이름이다. 랩톱뿐만 아니라 iOS 기기(iPhone, iPad, iPod touch)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Skype WiFi는 Skype와 계약한 서비스 제공사의 AP를 통해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전세계적으로 1백만 개 이상의 AP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유명 통신사들의 Wi-Fi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여기에는 fon과 우리나라 KT의 Nespot도 포함되어 있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데이터량에 따른 요금제가 아닌 온라인 접속 시간에 따른 요금제를 적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분당 요금제를 받고 요금은 자신의 Skype 크레딧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분당(per minute) 최저 0.06 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국가와 서비스 제공사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고 한다. Skype WiFi를 제공하는 AP에 접속하면 요금이 표시되고 접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접속되면 데이터량과 상관없이 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므로 대량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도 큰 부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예전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에 전화를 통해 인터넷 접속을 쉽게 지원하던 원클릭 인터넷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다.

연결된 상태에서는 브라우징, 이메일 확인, Skype 통화 등 모든 인터넷 서비스는 일반 Wi-Fi 접속과 동일하게 지원된다. iOS에서 Skype WiFi 동작 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멀티태스킹이 지원되는 iOS 4.1 이상의 기기에서만 동작된다.

 

국가별 지원되는 Wi-Fi 서비스 목록으로 확인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Fon이나 Nespot, Tomizone이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Tomizone은 뉴질랜드와 호주, 인도, 중국에서만 서비스가 되는데 왜 목록에 올라와 있는지는 모르겠다.


홍콩과 중국의 경우에는 PCCW, Y5Zone 등 유명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제휴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AP를 만나게 되면 자신의 Skype 크레딧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기존에도 Wi-Fi 접속 상품은 많이 있다.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쉽게 그 지역의 무선 사업자 Wi-Fi 서비스를 시간이나 일단위, 월단위 바우처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짧은 기간동안 여러 곳을 다녀야 하는 여행자나 비즈니스맨의 경우 지속적으로 접속 가능한 무선 서비스보다는 짧게, 그리고 여러 접속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다.

이메일 확인과 전화 한통 연결하기 위해 몇 시간짜리, 혹은 일주일짜리 Wi-Fi 접속 바우처를 구입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이럴 때 Skype WiFi는 도움이 될 것 같다.

* 참고 : http://www.skype.com/intl/en/features/allfeatures/skype-a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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