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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baba의 지분 43%를 가지고 있는 Yahoo!는 지난 주 Alibaba의 Alipay 분사 계획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되자 주가가 하락하며 비상이 걸렸다. Yahoo!의 중요한 해외 자산 1호인 Alibaba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Yahoo!의 품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Alibaba Group의 주요 주주는 CEO Jack Ma를 비롯하여 Yahoo! 일본의 Softbank 등이다. Alipay는 전자지불 서비스로, 급성장하고 있는 Alibaba Group의 핵심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별도 기업으로 분사하는데, CEO Jack Ma의 개인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것이다.

2009년 Carol Bartz가 Yahoo!의 CEO가 된 후 Alibaba와의 관계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2005년 8월 10억 달러의 현금과 자산을 투자하여 Alibaba를 중국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탄생시켰던 당시와는 달라졌다.

Yahoo!는 계속해서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었지만, 반대로 Alibaba는 중국내에서 급속하게 성장하는 기업이 되었다. 2005년 당시에는 Yahoo!의 대규모 투자가 큰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Yahoo!의 투자는 Alibaba의 성장에 짐으로 작용되었다.

Yahoo!가 미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Alibaba는 TaoBao와 Yahoo! China를 운영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중국내에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중국의 해외 무역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Alibaba의 가치도 계속 올라갔다.


Yahoo!가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Alibaba는 조금씩 자사의 지분을 사들였고, 한 때는 Yahoo!를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었다. 6년 전 투자사와 투자받은 기업의 관계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Alibaba는 성장했고, 투자사인 Yahoo!는 정체되어 있었다.

Alipay의 분사를 두고 Alibaba와 Yahoo!, Softbank 사이에 상당한 논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Alipay의 분사는 Jack Ma가 Alibaba의 알짜 서비스를 Yahoo!와 SoftBank로부터 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Alipay의 분사와 관련하여 Yahoo!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Yahoo!에 따르면, 실제 Alipay의 분사는 작년 8월에 이루어졌고, Alibaba측이 올해 3월 31일까지 이를 Yahoo!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libaba는 2009년 6월 미팅 때 Alipay의 소유권 변경을 Yahoo! 이사회에 알렸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Alipay의 분사 결정은 Alibaba와 Yahoo!의 현재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Yahoo!의 지배권에서 벗어나려는 Alibaba와 Yahoo!의 주요 버팀목인 중국 사업을 지키려는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Alipay의 분사는 진행형이 아니라 이미 결론 난 상태다. Alibaba가 Alipay의 분사 조건으로 Yahoo!와 Softbank 측에 어떠한 댓가를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Yahoo!에는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Alipay의 분사소식이 알려지자 Yahoo! 주가는 7%나 떨어졌다. 또한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Yahoo!가 Alipay의 분사소식을 이제까지 감춰왔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실망한 눈치다.

Alibaba가 5억 5천만 가입자를 가진 알짜 서비스를 창업자 Jack Ma의 개인회사로 편입시킨 것은 결국 Yahoo!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2011년 1분기 Yahoo!는 순이익 28%가 감소한 반면 Alibaba Group은 순이익이 3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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