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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Apple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머지않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Reuter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Apple이 Google에 앞서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 같다고 한다.

Apple은 2009년 12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업체인 Lala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의 디지털 음원 판매 서비스인 iTunes를 가진 Apple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기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결국 iTunes와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ala는 Apple에 인수된 후 2010년 5월 31일 신규가입을 중단시키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때 Apple이 본격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이 나왔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발표되지 않았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Apple은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음반사들과 라이선스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반사들이 다운로드 비즈니스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라이선스 없는 서비스 제공에 반대하고 있다.

스트리밍 기반의 음악 서비스는 Apple뿐만 아니라 Amazon과 Google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Amazon은 Apple처럼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고 있었고, Google은 꾸준하게 음악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었다.

지난달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에 대한 이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포문을 연 것은 Amazon이었는데, Amazon Cloud Drive와 Cloud Player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들을 위해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고, 만일 음악을 저장한다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해 주는 서비스다.

2011/03/30 -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제공하는 아마존

Amazon에서 구입한 음원 외에 iTunes에서 구입한 음원도 사용 가능하며 PC를 통해서만 업로드 가능하다.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5GB의 공간을 제공하고 추가 공간에 대해서는 저렴한 요금을 받고 제공해 준다.

Amazon이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발표하자 음반사들은 일제히 비난했다. 자신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음악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Amazon은 이에 대해 사용자들이 정당하게 구입한 음원 파일을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하고 이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은 라이선스를 받을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Amazon은 현재 음반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별도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1/04/11 - Google, 음악 서비스 스타트업 PushLife 인수

지난 4월 11일 Google은 음악 서비스 스타트업 기업인 PushLife 인수로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iTunes나 WMP에서 관리하는 음악 라이브러리를 Android폰이나 BlackBerry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음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동기화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Google이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세워 Apple의 iTunes에 맞설 것이라는 분석은 업계에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핵심 서비스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필수적이다.

Android OS와 iOS 경쟁의 측면에서도 음악 서비스는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이기 때문에 Google의 음악 서비스 제공은 거의 확정적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비스 공개 시기는 대략 5월에 열릴 Google I/O를 통해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시기에 글로벌 IT 기업인 Apple, Amazon, Google이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PC 기반의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타블렛 등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뜨고 있다.

한편 Sony도 지난 4월 14일부터 Music Unlimted 서비스를 PC와 TV 외에 PSP를 통해 월 3.99 달러에 유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럽을 기반으로 음악 스티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Spotify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 올 여름 미국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국내 온라인 저장 서비스에서도 음악 스트리밍이 지원되고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N드라이브의 경우 온라인에 음원 파일을 저장해 두면 iPhone이나 iPad 등의 스마트 기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iPhone용 N드라이브에서의 음악 스트리밍 장면


국내의 경우 미국처럼 음반사와의 마찰은 없는지 모르겠지만, 사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음원을 포털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고 원할 때 음악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 스트리밍도 큰 문제없이 동작된다. 동영상의 경우 3G 환경에서는 끊김이 있는 편이지만 Wi-Fi 로는 큰 무리없이 시청이 가능할 정도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이는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음악, 동영상 등의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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