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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564돌 한글날 기념로고
오늘은 한글날이다. 1446년 세종 28년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한 날이다. '한글'이라는 이름이 주시경 선생에 의해 붙여졌다는 것은 오늘 위키 백과사전을 보고 처음 알았다.
음력 9월에 한글을 반포하였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1926년 음력 9월 29일 처음으로 한글날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당시 일제의 치하에 있던 시절이어서 우리글을 기념하는 것은 뜻있는 행사였을 것이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좀 더 구체적인 훈민정음 반포일을 알게 되었다. 9월 상순이라는 표기 때문이었는데, 1446년 당시 음력 9월 상순의 마지막을 추정해보니 현재 사용하는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니 10월 9일이 되었다.
1945년 광복이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고 기념식과 함께 공휴일로 제정했으나 1991년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판단에 따라 10월 1일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2005년 12월에 국경일로 지정되었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국경일로 제정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단지 한글날이 하루 쉬는 빨간 날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쓰고 말하는 언어를 기념하는 날이라는 점은 중요하다.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우리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초등학교에 가기 전에 한글을 깨우치는 것이 일반화된 지금, 한글은 어떤 것보다 중요한 우리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다.
늘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면서도 한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맞춤법 하나하나 단어의 사용법 등에 신경 쓰게 되는데, 쓰는 사람과 함께 읽는 사람을 위한 배려도 숨어있다.
제대로 된 맞춤법과 단어의 선택이 결국 그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다른 의미의 국어교육이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신경 써서 작성하지만, 16년간 공교육기관에서 한글을 배우고 사용한 나조차도 맞춤법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힘들다.
이제는 한글을 책과 신문 같은 인쇄매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통한 컴퓨터 글자로 더 많이 접하게 된다. 수많은 글자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여전히 맞춤법은 어려운 숙제다.
그나마 맞춤법을 준수하는 언론에서 쓴 글조차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 뜻과 의미만 통하면 된다는 실용의 시대에는 맞춤법이란 그저 고리타분한 원칙론으로만 남는다는 느낌마저 가지게 된다.
학창시절 맞춤법을 틀리게 사용하면 선생님께 혼나고 창피당하는 일이 생겼지만, 사회에 나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맞춤법이 틀렸다고 사회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언어,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일부러는 아니지만 신경 써서 맞춤법에 맞게 사용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은 포스팅 내용을 아래아한글에 넣어 맞춤법 검사를 해보았다. 몇 개 틀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맞춤법에 맞춰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더라도 규칙은 지켜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는 편집기에 맞춤법 검사기와 한글 강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꼭 오늘이 한글날이어서가 아니라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맞춤법 검사나 한글 강좌는 꼭 필요한 서비스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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