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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9월 11일 토요일 오전 아이폰용 쇼내비 애플리케이션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App Store를 통해 약 9.7MB 용량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애플리케이션과 별도로 맵(지도)은 앱실행 후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는 방식이다.

한국과 미국 App Store에서는 '쇼내비'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타난다.

* 맵다운로드 장애 발생 (9월 11일 하루종일)

Twitter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쇼내비가 App Store에 등록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맵설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총 13개의 파일로 나뉘어진 맵파일과 CCTV 로딩 파일은 제대로 다운로드가 되지 않았다. 앱을 실행시켜 무선으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다운로드 받는 속도가 제각각이며, 다운로드 중간에 실패하는 경우가 계속되었다.

앱을 다시 실행시키면 받은 파일부터가 아닌 처음부터 다시 모든 파일을 설치받아야 하는 구조로 되어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몇시간째 다운로드가 끊기고 안된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나도 어제 오후 내내 쇼내비 맵다운로드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결국 오늘 아침 7시경에 우여곡절 끝에 다운로드에 성공했다. 아직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다운로드에 실패하고 있는 것 같다. KT측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바로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쇼내비 설치


지도를 다운로드 받기전에 자신의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다. 고객정보 활용 동의와 위치정보 활용 동의 모두 수락하면 아이폰 전화번호로 인증 SMS를 받을 수 있다. 전화번호가 바뀌면 인증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나와있다.

맵데이터는 대용량 파일이다. 최근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을 생각한다면 족히 1GB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3G 환경보다는 Wi-Fi 환경에서 다운로드 받을 것을 권장한다.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55,000원 요금제 이상이라면 요금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속도나 안정성면에서 Wi-Fi 환경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이 좋다.


현재 버전은 V1.0.0이며, 원도(지도 데이터)는 NAVTEQ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브텍은 세계적인 전자지도 업체로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도업체인 PMI를 인수한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나브텍은 2008년에 Nokia에 인수된 기업이다.

 
맵은 13개의 파일로 구분되어 무선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데, 8번째 파일과 13번째 파일이 용량이 큰 편이다. 8번과 13번 파일을 받다가 중단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어받기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서 다운로드 장애문제는 계속해서 악순환을 거듭했다. 지도파일 사이즈는 약 103MB 정도 된다고 한다.

휴대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가 있는데, 쇼내비는 아이폰 고객에게 정보이용료가 무료이며,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무선 데이터(경로, 실시간 교통정보, CCTV 등)는 가입한 요금제 정책에 따라 차감되거나 혹은 별도 부과된다.

i요금제는 기본적으로 별도 요금이 부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 차감은 자신의 월정액 데이터량에서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CCTV 영상같은 비교적 데이터량이 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자주 이용하면 데이터량 소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App안의 이용안내에는 쇼내비에 대한 요금 안내와 쇼내비 사용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조작법은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메뉴구성 및 환경설정

레벨 10의 최고 확대 상태에서의 퀵메뉴 호출 (1)


기본 화면은 현재 위치와 메뉴 호출 상태로 나온다. 터치를 할 경우 위 그림처럼 퀵메뉴가 양쪽으로 나타나는데, 검색와 지도 방향 고정, 확대/축소 레벨 설정 메뉴가 왼쪽, 교통정보와 CCTV, 볼륨조절 메뉴는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퀵 메뉴는 일정시간 후에 바로 사라진다.

레벨 10의 최고 확대 상태에서의 퀵메뉴 호출 (2)


디스플레이에 터치를 1초 이상 길게 누르고 있으면 위 그림처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나온다. 집으로, 즐겨찾기와 주변찾기의 3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의 확대와 축소는 레벨 1부터 10까지 10단계로 되어 있으며, 기본은 레벨 9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기본메뉴는 일반메뉴와 빠른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메뉴는 변경이 불가능한 가장 기본적인 쇼내비 메뉴이며, 빠른메뉴는 사용자가 설정하여 자주 사용하는 4개의 메뉴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일반메뉴는 목적지검색, 경로관리, 교통정보, 환경설정이 메인 메뉴이며, 지도보기와 집으로 가기 메뉴가 하단에 위치해 있다. 각종 설정은 환경설정으로 진입하면 바꿀 수 있다.


환경설정은 이용안내, 지도설정, 정보표시설정, 길안내설정, 빠른메뉴의 5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안내는 요금제와 관련된 부분, 쇼내비의 조작법과 메뉴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설정은 자동지도레벨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와 자동 지도회전을 사용할지, 야간모드 사용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 지도회전을 이용하면 가로모드와 세로모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정보표시설정은 주요 교차로 화면(Junction)이 나타날 때 방향을 보여주는 별도 이미지를 보여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부분이다. 고속도로모드는 다음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의 정보를 메인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교통정보 지도표시 간격 설정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갱신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인데, 5분, 10분, 15분, 미적용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외부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3G를 통해 자신의 데이터량이 소모된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맵에 반영할 경우에만 사용하면 된다.

유가정보도 함께 맵에 표시되는데, 유종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휘발유만 표시하는 경우와 경유, LPG 모두를 표시하는 두가지 중에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길안내설정은 경로이탈시 자동 경로 재탐색을 허용할 것인지, 교통정보가 변경되면 자동으로 경로를 재탐색하도록 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경로탐색방법은 실시간빠른길(교통정보 반영), 고속도로우선, 무료도로우선, 최단거리 등의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안전운행안내는 과속방지모드와 안전운행모드, 이 두가지를 모두 안내하는 종합안내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유료도로 요금 안내를 위한 차종 선택 메뉴와 집으로 등록을 할 수 있는 메뉴도 하단에 배치되어 있다.


일반메뉴와 달리 빠른메뉴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최대 4개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순서를 바꿀 수 있다.

주행과 실시간 교통정보


목적지 검색 기능은 일반 내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명칭검색, 주소검색, 전화번호검색, 주변검색, 즐겨찾기, 최근목적지 등은 대부분의 내비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다.

요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처럼 초성검색도 지원한다. 다만 Wi-Fi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곳에서 검색을 할 경우 서버 접속 문제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은 Wi-Fi 연결을 잡고 있는 문제이므로 앱의 문제는 아니다.


연락처검색의 경우 아이폰에 있는 연락처를 목적지로 찾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다른 내비 프로그램에는 없는 기능이다. 주소가 등록되어 있는 연락처를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이다.
 

 
주행화면은 현재 속도와 차기, 차차기, 목적지까지 거리, 도착 예정 시간, 차기 방향 지시 등이 표시된다. 주요 POI들이 함께 표시되며, 유가 정보의 경우 경로 근처에 있는 주유소의 현재 유가를 보여준다.

하단 왼쪽에는 주행거리와 주행시간을 표시해준다. 아이폰에서 홈버튼을 눌러 완전히 종료시키지 않을 경우 데이터는 계속 누적된다. 현재 종료 버튼이 없기 때문에 백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홈버튼 2번)하여 종료시켜야 한다.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할 경우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도착 예정시간이 표시된다.

유가정보 제공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근처 최저가 주유소 검색 등의 기능이 함께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고속도로모드는 휴게소, 톨게이트, 정션, IC 등의 정보를 목록화하여 보여준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스마트폰과 결합되었을 때 가장 유용한 기능이다. 필요에 따라서 목적지 상의 도로 교통정보를 알 수 있다면 최적의 경로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도시에만 이 기능이 제공되는데,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교통정보를 경로에 반영하면 한결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 경로상에 표시하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수도권 중심으로만 제공되지만 CCTV 정보도 유용한 기능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주요 도로의 소통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하는 이 기능은 이미지로 속도와 흐름만 제공되는 교통정보와 달리 실제 도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가 교통정보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CCTV 동영상 데이터는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요금제에 맞춰 활용해야 한다.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큰 무리없이 자주 확인해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교통정보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돌발 교통정보가 중심이 되는데, 실시간 교통정보의 경우 서울과 대도시, 경기/수도권, 고속도로, 주요 국도의 소통상황을 별도로 제공받을 수 있다.



상행선과 하행선을 구분하여 구간 평균속도표시와 정체여부를 색상으로 제공하여 빠르게 운전자가 도로 소통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돌발교통정보는 단속안내, 사고안내, 공사안내, 집회행사 안내 등 도심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교통 흐름이 단순히 원활하다 그렇지 못하다를 떠나 원인이 어떤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그러나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만 제공된다는 한계가 있다.

KT와 SKT의 스마트폰용 무료 내비게이션 서비스 경쟁

KT의 쇼내비가 아이폰용으로 출시되면서 SKT의 Tmap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되었다. 이미 SKT의 경우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에 정액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면서 기선을 잡았다.

참고 : 2010/08/19 - [HTC Desire] 운전자에게 유용한 Tmap 실시간 교통정보

KT 역시 얼마전 스마트폰용 내비 서비스 제공을 발표했는데, 추석을 앞둔 9월 11일 전격 공개했다. KT는 무제한 요금제 발표와 iPhone 4 출시, 컨트리 락 해제에 이어 무료 스마트폰용 내비 서비스 제공 등으로 SKT에 맞서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 1,2위 이동통신사의 무료 내비 서비스 제공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국대 양대 통신사가 스마트폰에서 전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아이폰용 내비 App을 제공하거나 준비하는 기업들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주행시 화면


KT와 SKT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전문 내비게이션 시스템 못지않은 성능에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요금제와 더불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실시간 정보의 결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단순 교통정보 외에도 다양한 LBS가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쇼내비 App Store 링크 : http://itunes.apple.com/app/id390369834

차량용 거치대 리뷰 : 2010/04/11 - 깔끔한 차량용 아이폰 거치대 벨킨 윈도우 마운트(Belkin Window Mount)

KT 공식 블로그 쇼내비 관련 : http://smartblog.show.co.kr/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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