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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Disney와 Time Warner Cable은 9월 2일로 다가온 재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전송료 관련한 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다. 양측은 이제까지 Disney의 전송료 인상안을 두고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Walt Disney는 ABC를 비롯하여 ESPN 등의 공중파 및 전문 방송 채널을 소유하고 있다. 주요 수입원은 역시 광고인데,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로 인하여 광고 수주가 줄어들고 매출이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케이블 TV로의 프로그램 판매(전송료)는 방송사의 광고 매출 감소를 보전해 주는 주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방송사는 케이블 TV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요금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케이블 TV 사업자들은 방송사의 전송료 인상요구는 결국 원가상승이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가입자들로부터 월사용료를 인상해야 하면, 우선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심하고, 경쟁 케이블 TV 업체나 통신사업자들의 방송서비스로의 이탈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송사와 케이블 TV 기업들은 전송료를 두고 늘 치열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편이다. 원가상승 요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방송공급 중단이라는 특단의 결과로 나타나지만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손해가 간다. 케이블 TV 기업들 역시 만만치 않은 고객을 가지고 있기에 방송사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는 원만한 합의가 따라야 한다.

올 3월 Walt Disney는 전송료 재계약 문제로 Cablevision과 분쟁을 겪은 적이 있다. 이때 Disney는 일부 뉴욕지역에 마침 ABC를 통해 생중계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Oscar 시상식) 방송을 Cablevision으로의 송출을 중단(Blackout)한 일이 발생했다.

가입자당 1달러씩의 전송료 인상요구를 Cablevision이 수용하지 않자, Disney가 물리력을 동원한 것이었다. 결국 양사는 저녁 늦게 일시 합의가 이루어져서 방송이 재개되었지만, 방송사(미디어 그룹)와 케이블 TV 기업 사이의 악화된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Walt Disney와 Time Warner Cable의 전송료 협상도 계약 만기를 앞두고 난기류가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들이 있었지만, WSJ는 양사의 합의에 따라 방송송출이 중단되는 Blackout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과 통신 분야의 융합과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송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방송사와 이를 전송하는 케이블 TV 사이의 전송료 협상은 회가 거듭될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공중파를 이용한 TV 수신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케이블 TV나 통신회사를 통한 방송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송료와 관련된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방송사의 주수익원인 광고가 경기침체의 영향과 뉴미디어쪽의 성장과 함께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만회 차원에서 전송료 인상안을 자주 내밀고 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TPS 및 QPS 등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어서 전송료에 대한 분쟁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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