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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tner에 따르면 2분기동안 전세계에 판매된 휴대폰은 3억 2,560만대로 작년 2분기에 비해 13.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판매된 휴대폰중 19%는 스마트폰으로, 전년 동기대비 50.5%나 성장한 것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인 성장은 있었지만, 평균판매단가(ASP)와 마진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서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달러 강세와 유로화의 가치하락 등도 영향을 미쳤다.

Gartner는 마진의 감소와 판매량 증가를 이뤄온 대표적인 제조사인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일즈 형태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LG전자는 2분기 평균판매단가가 무려 27.8%나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 외에도 ASP 하락은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또한 전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특히 AMOLED 같은 디스플레이의 수급불균형이 겹쳐 공급에 문제가 되고 있다. HTC 같은 경우 얼마전 Nexus One과 Desire 등에 장착되던 AMOLED를 SLCD로 교체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2분기 휴대폰 판매 Top 10을 정리한 도표인데, Big 3 중에서 삼성전자만 점유율이 늘었고, Nokia와 LG전자는 조금씩 줄었다. 예전 Big 5 멤버였던 Motorola와 Sony Ericsson 역시 점유율이 감소했다. 이렇게 본다면 피처폰 시장의 강자였던 제조사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점유율 감소를 기록했다.

대신 BlackBerry의 RIM과 iPhone의 Apple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RIM이 근소한 차이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위상을 말해주는 근거다.

이런 결과로 본다면 스마트폰 보급이 얼마나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피처폰 강자들 역시 스마트폰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온 전문 제조사들과는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artner도 HTC의 급격한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으며, Apple 다음으로 590만대를 판매하여 전체 8위를 차지했다. HTC는 전년대비 139.1%의 증가율을 보였다. Android와 Windows Mobile에 집중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데, 스마트폰 분야로만 본다면 삼성전자, LG전자, Motorola를 앞서고 있다.

2010/08/09 -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Android폰과 HTC의 무서운 성장세

Nokia는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하이엔드 시장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Nokia도 판매량은 늘고 있는데 전체적인 휴대폰 판매량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삼성전자도 ASP 하락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판매량면에서 피처폰과 메시징폰 등의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있는 중가시장의 판매량이 늘면서 판매량과 점유율면에서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Bada 플랫폼 탑재폰의 판매와 스마트폰 라인업에 따라 점유율 변동이 기대된다.

LG전자는 4위 RIM과의 격차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한동안 3위 자리를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부분은 스마트폰인데, 하반기 Windows Phone 7을 탑재한 윈도우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Android폰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RIM은 BlackBerry 6의 공개와 더불어 신형인 Torch의 런칭과 미국 외의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계속 이어진다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부 국가들의 사용자 데이터 관리권에 대한 이슈가 하반기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Apple은 안테나게이트에도 불구하고 iPhone 4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인해 계속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수급불균형으로 다소 불안한 면이 있지만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반기에 공급 국가 확대와 소문으로 나도는 CDMA 버전 개발 여부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Android OS의 점유율 계속해서 상승


전통적으로 휴대폰 판매량과 함께 움직이던 모바일 OS의 경우도 지형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Symbian의 점유율은 여전히 41.2%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년의 51%에 비하면 무려 10%나 떨어졌다. Nokia의 MeeGo는 아직 시장에서 볼 수 없다.

누가봐도 모바일 OS 분야는 Android OS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1.8%에서 올해 2분기에는 무려 17.2%로 2위 RIM의 BlackBerry OS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국으로만 국한시켜 본다면 Android 점유율이 BlackBerry OS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정도의 성장세라면 3분기에는 BlackBerry OS를 넘어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수 없는 BlackBerry에 비해 Froyo 버전(2.2)을 탑재한 신형 모델들이 다양한 제조사들에서 쏟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Apple의 iOS 역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발표된 신제품은 iPhone 4 단일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은 기대할 수 없지만, 판매량 증가에 따른 점유율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ymbian, BlackBerry OS, Android OS, iOS의 Big 4의 점유율 합계는 90.8%로 점점 이들 모바일 OS로 4강이 굳어져 가는 모습이다. 그중에서 Android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며, Symbina의 약세, BlackBerry와 iOS의 꾸준한 증가로 요약된다. Linux는 Android의 급성장으로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Microsoft의 Windows Phone 7을 탑재한 폰의 등장과 반응에 따라 Windows Mobile의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이미 굳어진 모바일 OS 시장에서 옛 명성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 http://www.gartner.com/it/page.jsp?id=14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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