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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erry의 RIM(Research In Motion)이 201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5월 29일자로 끝난 RIM의 회계연도상 1분기 실적은, 순이익 7억 6,890만 달러, 주당 1.38 달러로 전년대비 19.5%의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42억 4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BlackBerry 판매량도 전년대비 43% 증가한 1,120만대를 기록했지만 가입자는 490만이 더 증가하여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하회했다. 바로 직전 분기에는 1,050만대를 판매했었다. RIM은 1분기까지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8월에 끝나는 2분기에는 매출 44억~46억 달러, 이익은 주당 1.33 ~1.4 달러를 예상했다. 또한 RIM 이사회는 3,100만 주의 자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보통 자사주 매입은 앞으로 주식이 더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1분기 실적만을 놓고 본다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고공행진을 하던 RIM의 성장률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고, 예상보다 낮은 실적도 그렇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던 것도 iPhone과 Android폰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불안하다. 특히 북미시장의 경우 BlackBerry의 판매가 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랐고, iPhone과 Android폰의 파상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듯 실적발표 자리에서 CEO Jim Balsillie(짐 바실리)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 아직 BlackBerry의 판매여력이 있는 지역 공략이 하반기 RIM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RIM은 현재 BlackBerry 9800 'Torch' 모델을 한창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풀터치에 슬라이드 아웃 키보드를 가진 이 제품은 iPhone 4와 신형 Android에 맞서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한다.

이 제품은 RIM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인 'RIM OS 6'를 탑재할 것이라고 하는데, 좀 더 편리하게 개량된 브라우저와 멀티터치, 각종 SNS의 연동, 멀티미디어 기능 개선 등 고객에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아직까지 북미지역에서 Apple을 제치고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상태로는 그 지위가 점점 위태로워질 것 같다. iPhone과 Anroid폰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비즈니스 스마트폰의 지존으로 불리는 BlackBerry 지만, iPhone과 Android폰들의 비즈니스 지원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RIM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RIM의 실적발표가 있던 날인 24일 목요일부터 매장 판매가 시작된 Apple iPhone 4의 경우 하루만에 1백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RIM의 1분기 실적 발표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시장의 반응은 바로 주가로 나타났는데, 장마감후 주가가 4.32% (2.47 달러)나 떨어졌다. 참고로 지난 1년 동안 Apple 주식은 90% 가량 올랐고, 같은 기간 RIM 주식은 30%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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