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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기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E3가 미국 LA에서 열리고 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리는 E3는 비디오 콘솔 게임기 빅3인 Microsoft, Sony, Nintendo의 신제품에 눈길이 몰려있다.


Nintendo가 얼마전부터 공개를 공언해 왔던 DS의 3D 버전인 Nintendo 3DS를 공개했다. 기존 DSi와 외형적인 차별점은 거의 없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하단 디스플레이는 터치를 지원하고 3D 촬영을 위해 카메라는 내부(전면) 1개 외부(후면) 2개가 장착되어 있다. 기존 DSi에 비해 가로 세로의 길이는 약간 줄었고, 두께는 조금 더 두꺼워졌으며, 좀 더 무거워졌다.

상단의 3.53인치 디스플레이는 800x240의 해상도를 제공하는데, 가로 800픽셀은 왼쪽과 오른쪽눈으로 보이는 400픽셀로 배분되어 있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임콘트롤은 기존 버튼들과 360도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한 슬라이드 패드가 추가되었으며, 터치스크린, 내장마이크, 카메라 등도 게임에 이용된다. 여기에 모션센서와 자이로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다양한 모션게임들이 가능하다. 상단 화면 오른쪽 슬라이더를 통해 3D 심도(Depth)를 조절할 수 있다.

이번 발표된 3DS는 단순히 게임뿐만 아니라 3D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밝히며, 3D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프리젠테이션 동안 잠시 보여준 '드래곤 길들이기'를 통해서 3D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Nintendo 3DS는 3D 입체안경없이 3D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제품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큰 감흥이 없다는 반응이다. 3D 패널을 이용한 포터블게임기의 출현 자체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게이머들에게 큰 자극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오히려 최근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폰과 iPad같은 Tablet PC와 큰 차별점이 없고, 기기 자체만으로는 이들에 비해 큰 자랑거리가 되지 못해서 결국 관건은 게임기에 동작하는 타이틀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3DS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시연은 별도 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통해 전해지는 영상은 3D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대신 부스에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 많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찾았다고 한다.

안경없이 3D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과 포터블게임기에서도 좀 더 선명하게 3D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Nintendo 3DS의 출시의의를 둘 수 있겠다. 결국 다양한 타이틀도 뒷받침된다면 어느정도 인기몰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id Icarus : Uprising, nintendodogs + cats, Dongkingkong 등 자체 제작 3D 게임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Activision, Capcom, Konami 등의 대형 게임 제작사들도 3D 게임을 공급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3DS를 발표하면서 제품 가격과 출시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2011년 3월 이전까지는 발매가 될 것이라고만 밝혀, 앞서 발표한 Microsoft의 Kinect가 11월 4일에, Sony의 Move가 9월 15일부터 판매될 것이라는 발표와 비교 되었다. 우수한 기능의 제품이라도 시장에 판매되는 시기가 늦는다면 기대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번 E3 행사에서는 세계 게임기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한 두드러진 특징은 이제 포터블게임기나 비디오콘솔 게임기에서 모션인식은 기본이 되어 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특히 iPhone, iPod Touch, iPad 등 iOS 기기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포터블게임기 시장이 3D 게임으로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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