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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분석기관인 Gartner에 따르면 올 1분기 휴대폰 단말기 판매가 3억 1,47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특히 스마트폰은 5,400만 대 판매로 전년동기 대비 48.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Gartner는 2010년 1분기 휴대폰 시장분석 자료를 통해 몇가지 특징을 설명했는데, 처음으로 스마트폰 제조만으로 Top 5에 오른 RIM (BlackBerry), 전년에 비해 1.2%의 점유율을 높여 전세계 시장 2.7%의 마켓을 차지한 Apple, 북미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Android폰을 이번 1분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봤다.

[제조사별 휴대폰 판매량 및 점유율]


견고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Nokia는 전년에 비해 다소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년에 비해 1.2% 떨어진 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는데, 전년에 비해 1.5% 늘어난 20.6%를 차지해서 Nokia와의 격차를 점점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구소련의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3위까지는 변동이 없다. LG전자는 전년에 비해 1.3% 하락한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지역에서의 판매율 하락이 전반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라인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4위, 6위는 순위가 바뀌었다. Motorola가 6위로 떨어졌고, 4위 자리를 BlackBerry의 RIM이 차지했다. 5위는 순위상으로는 그대로인 Sony Ericsson이 차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RIM을 제외한 두 개사는 모두 떨어졌다. 그러나 3사는 각각 3.4%, 3.1%, 3.0%로 근소한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뒤로 7위 자리를 Apple이 차지했는데, 836만대로[각주:1]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존 시장에서의 수요도 많았지만 중국과 한국 등의 신규 공급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났다. 다음달에 열릴 WWDC를 통해 4세대 iPhone이 발표될 경우 판매량과 점유율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순위 변동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4위에서 7위까지는 올해 실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아주 높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ZTE, G-Five, Huawei로 자국 소비자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홍콩의 G-Five Mobile(HK TIANJI Group)는 올 1분기에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판매량면에서 Huawei를 제치고 9위를 차지했다.

10위권을 벗어난 기타 제조사들의 점유율도 증가했는데, 전년 16.5%에서 올해는 19.2%로 확대됐다. Gartner에 따르면 OEM 방식의 공급업체로 주로 아시아 지역이라고 전하고 있다. 아마도 중국업체들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Top 5의 점유율은 73.3%에서 70.7%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플랫폼별 점유율]


Gartner는 스마트폰만을 따로 분류하여 점유율을 조사했다.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17.3%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의 13.6%에서 3.7%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점유율 확대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OS는 여전히 Nokia의 Symbian이 절반에 육박하는 44.3%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량과 비슷한 기조로 전년에 비해 점유율은 많이 떨어졌다. 특히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서 Nokia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점유율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Intel과의 합작으로 만든 MeeGo의 성공여부도 점유율 유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1분기 스마트폰 OS시장은 한마디로 Android OS의 급성장으로 요약된다. 더불어 그에 못지않게 iPhone OS의 성장도 눈부시다. Android는 전년 1.6%에서 올해 9.6%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Android폰이 올해 1분기로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Nokia와 RIM을 제외한 Top 5는 모두 Android폰을 제조하고 있으며, Motorola의 경우 Android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점유율 상승과 단말시 출하대수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

iPhone OS 역시 점유율이 전년대비 4.9% 늘었는데, 단일 기종으로 이룬 성과여서 더욱 놀랍다. 후발 Android OS가 계속 쫓아오고 있는데, 북미지역에서는 Android폰 판매량이 iPhone 판매량을 넘었다는 조사도 나왔다.

2010/05/11 - 1분기 동안 미국에서 Android폰이 iPhone보다 더 많이 팔렸다

BlackBerry의 RIM은 1.2% 하락했다.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iPhone OS와 Android OS는 앞으로도 BlackBerry OS에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crosoft와 Linux 도 점유율은 떨어졌다. Microsoft는 전년대비 3.4% 하락하여 계속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Windows Phone 7의 미출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출시 예정인 Windows Phone 7 스마트폰의 시장안착 수준에 따라 점유율 변동이 예고된다. 다만 강한 경쟁자들로 인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 것 같다. Linux 역시 비슷한 계열의 Android OS의 성장으로 인해 점유율이 대폭 떨어졌다. 전년대비 4.3% 떨어졌다.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휴대폰 시장과 스마트폰 OS시장을 분석한 Gartner의 보도자료는 기존 다른 분석들과 기조는 다르지 않다. Android와 iPhone의 지속적인 성장, 스마트폰 비중의 확대, Nokia의 퇴조를 이번 분기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 ZTE, G-Five, Huawei 등 중국업체와 OEM 업체들의 생산량 및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중국 소비시장의 확대에 따른 것인데,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내수시장의 성공이 글로벌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1. Apple 회계연도와 차이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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