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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올 여름에 출시 예정인 Apple의 신형 iPhone (4세대 iPhone)[각주:1]외에 가을에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Verizon Wireless용 CDMA 버전으로도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ple은 매년 6월에 신형 iPhone을 출시했다. 2007년 6월에 첫 iPhone을 내놨고, 2008년 6월에 iPhone 3G 모델을, 2009년 6월에 다시 iPhone 3GS를 내놨다. 따라서 올해 2010년 6월에 새로운 모델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3년간의 출시 주기를 봤을 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신형 제품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출시 모델은 iPhone 3GS의 업그레이드 버전 외에 초기부터 독점 공급을 하던 AT&T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Verizon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WSJ이 이를 기사화했다.

기존 AT&T는 GSM 방식이며, Verizon은 CDMA 방식이다. 즉, 신형 iPhone이 Verizon용으로 만들어진다면 CDMA를 지원해야 한다. 만일 CDMA용 버전이 나오게 된다면 AT&T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종료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Verizon 지원 iPhone이 나온다면 AT&T와의 독점 공급 계약만 해지될뿐 계속해서 AT&T로 공급은 될 것이다. 또한 AT&T, Verizon에 동시 공급이 가능해 지면, 나머지 주요 이통사인 Sprint와 T-Mobile에도 공급이 가능해지게 된다. 미국 이통 4사가 모두 iPhone을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뜻이다.

WSJ에 의하면, 새로이 출시될 iPhone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CDMA 호환 버전은 가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Asustek의 자회사인 Pegatron이 9월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내부 소스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언제부터 판매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만들지만 판매시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은 AT&T와의 독점 공급 계약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CDMA 버전 제조 계획은 AT&T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만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만일 AT&T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만료된다면 Verizon으로의 가입자 이동은 늘어날 수 있어 AT&T엔 부담이 될 것이다. 미국 전역에 설치된 이동통신 네트워크 품질면에서도 Verizon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AT&T의 통화품질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은 Verizon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WSJ의 보도에 관계사인 Apple, Verizon, AT&T의 주가에 변동이 있었다. Apple은 iPhone 공급이 다변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올랐으며, Verizon 역시 iPhone 도입이 긍정적이라고 보여 주가가 올랐다. 반면, AT&T는 독점 공급의 장점이 사라지고, 경쟁사로의 고객 유출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

또한 Apple과 Verizon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며, AT&T는 여전히 Apple과의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1. 신형 4세대 iPhone은 HD(iPhone HD?)를 지원하거나 전면 카메라를 장착하여 영상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해상도는 960x640이며, A4-Classic(iPad 프로세서는 A4)을 사용할 것이며, OS 4.0을 탑재하여 일부 서드파티 앱의 경우 멀티태스킹을 지원할 것이라고 하는 추측을 engadget이 언급했다. http://www.engadget.com/2010/03/29/wsj-apple-developing-new-iphone-plus-another-for-verizo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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