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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신제품 타블렛PC인 iPad의 미국내 판매일정이 확정되었다. 4월 3일 토요일부터 Apple Store를 통해 일반에게 판매된다. iPad 판매일 확정에 주가도 최고치인 219.70 달러까지 올랐다.

4월 3일 미국 판매에 이어 4월말에는 미국 외 9개국에서 판매된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일본에서 판매될 예정인데, 주로 서유럽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포함되었다. 

Apple에 따르면 미국과 9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연말쯤에 판매가 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연말이 되어야 시장에서 공식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iPad 패키징


당초 1월말 iPad 런칭 행사 때에 미국내 판매는 3월말부터 시작하고, 3G 버전은 4월말이면 출시하겠다는 것에서는 약간의 지연이 있지만, 해외 판매분의 경우 6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훨씬 빨라졌다. 3G 버전은 예정대로 4월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발표보다 판매가 약간 늦어진 것은 부품조달 문제였다고 Apple 측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예약 물량과 초기 수요가 급증할 경우에도 문제가 없을지는 누구도 장담을 하지 못한다.

3월 12일 금요일부터는 미국 Apple 홈페이지를 통해 iPad 예약구입이 가능하다. Wi-Fi 버전의 경우 예판구입자는 4월 3일에 매장을 통해서도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 3일 판매 때부터 전자책을 위한 iBooks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서, 기기 판매와 함께 전자책 또는 각종 미디어 콘텐츠 판매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iPad 16GB Wi-Fi 버전의 경우 499 달러에 판매된다. 전자부품 전문리서치 iSuppli에 따르면 iPad 16GB Wi-Fi 버전의 TMC(Total Material Cost)는 219.35 달러로 추정했다. 여기에 제조비용 10 달러를 더해 230 달러선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판매가는 제조비용의 2배가 넘는다.

iPad의 공식 판매일정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Apple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어떤 분석기관의 경우 올해만 iPad가 4~5백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측하며 이는 Apple 주식 1주당 1 달러 수준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올해 Apple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 iPad라고 추측하고 있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6월에는 iPhone 3GS의 후속제품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iPad와 함께 Apple의 매출성장 가속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무난한 성장을 예측하고 있지만, iPad의 시장반응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되려 Apple에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Apple iPad


하지만 대부분의 반응들은 우려보다는 기대쪽에 가깝다. Amazon Kindle로 인해 전자책 시장이 어느정도 탄력을 받은 상태이고, Apple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상태인데다 iPhone으로 북미시장에서 스마트폰 장악력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App Store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의 Ecosystem이 견고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낮다. 또한 PC업계의 타블렛 PC 바람도 Apple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너도 나도 올해를 타블렛 PC 붐이 일어날 것처럼 신제품에 타블렛 PC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Pad의 후광을 노리겠다는 것이지만, 결국 iPad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iPad의 성공여부는 현재 전자책 시장에서 Kindle의 지배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흑백의 e-ink 솔루션과 컬러액정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의 대결로 구분되기 때문인데, 만일 iPad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들어 낸다면 e-ink 기반의 전자책 리더 시장은 예전 PDA 시장처럼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흑백이 아닌 컬러 e-ink 제품의 출현을 앞당기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iPad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명 나름대로의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그 이유는 iPad가 전혀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는 점과 스마트폰과 노트북(넷북)의 경계가 되는 지점에서의 콘텐츠 활용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전자책 리더는 책과 신문 등 인쇄미디어에 치우쳐져 있고, 멀티미디어 활용면에서 뒤쳐지며, 흑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책을 읽는 패턴도 집중하여 장시간이 아닌 짧은 시간을 활용한다는 측면과 다양한 콘텐츠 활용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iPad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

물론 여기에는 기기의 가격적인 장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본다. 한쪽은 흑백이며, 책과 신문만을 즐길 수 있지만, 새로 나오는 제품은 컬러로 책, 신문, 잡지, 사진, 음악, 게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기다. Kindle DX는 489 달러이며, iPad 가격은 499 달러다. 두 제품을 두고 망설이는 소비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한달뒤면 또 다시 iPad를 구입하기 위해 Apple 매장을 찾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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