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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前 Autodesk CEO였던 Carol Bartz가 Yahoo! CEO로 취임한지 이제 만1년이 지났다. 그리고 미국시각으로 26일 화요일 Yahoo!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매출 17억 3,200만 달러, 이익 1억 5천 3백만 달러로 집계 되어, 매출은 전년대비 4% 가량 하락했지만, 3억 3백만 달러의 손실을 봤던 2008년 4분기 매출과는 달리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까지 2009년 Yahoo!의 전체 매출은 64억 6천만 달러로 2008년에 비해 약 10% 줄었지만, 이익은 5억 9,8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43%나 증가했다. 한마디로 Carol Bartz의 영입이 무난했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Carol Bartz가 Yahoo!를 맡으면서 중점을 둔 것은 비용절감이었다.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중복되는 부서를 통합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조직운영 기조를 이어갔다.

그리고 6월에는 비용절감의 귀재인 Tim Morse를 CFO로 영입하면서 더욱 비용에 대한 부분을 강하게 통제했다. 1분기 실적은 나빠질대로 나빠졌지만, 2분기는 다시 순이익을 내면서 Carol Bartz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직의 축소 및 통합은 매출의 하락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지만, 감원과 지출에 대한 통제로 비용을 줄여 순이익이 느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사이 Microsoft와 밀고 당기던 검색엔진 부문에는 타협점을 찾았다. 부서 매각대신에 10년동안 Microsoft와의 웹검색 제휴로 검색엔진 비즈니스를 꾸려가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Microsoft와의 제휴는 검색엔진에 투자되는 비용을 줄이는 방향에서 결정된 것으로, 검색엔진 사업의 매각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이었다. 

3분기 넘어서면서 비집중 사업의 매각작업을 본격화 했다.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을 매각하여 현금을 조달하고 B2B 서비스인 Small Business Unit의 축소, 이메일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인 Zimbra를 VMware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사업으로 보는 부서나 자회사의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작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Right Media나 Flickr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3분기 역시 매출은 줄고 순이익이 발생한 구조로 발표되었다. 다만 검색매출의 감소라는 우려는 개운치 못한 여운으로 남았다. 2분기와 3분기 이어 매출 감소와 순이익 증가라는 기조를 4분기로 이어왔고, 큰 기복없이 1년을 마감했다.

Carol Bartz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09년은 Yahoo!에게는 전환점이 된 한 해라고 지적하고 2010년에는 훨씬 나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10% 감소는 경기침체 상태에서는 선방한 것이라며 자축했다. 또한 일부 기업의 인수에도 나설 것임을 밝혔는데, 재정상 큰 기업의 인수는 어렵겠지만 집중하는 사업에 맞는 소기업 인수에는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인터넷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등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고도 밝혀, 미국 본사의 비즈니스는 안정궤도에 올랐고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실적발표후 주가는 약간 올랐으나 여전히 20 달러 미만인 15 ~ 17 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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