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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Hewlett-Packard(HP)가 디지털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다. HP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부터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MusicStation 이라는 명칭의 이 서비스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에서 16개 모델의 HP PC에 탑재되어 서비스된다.

MusicStation은 영국의 Omnifone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한다. HP의 이름을 걸고 있지만 실제 음악 서비스 자체는 Omnifone이 맡는다. HP의 음악서비스는 유럽에서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RealNetworks의 Rhapsody를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참고로 Omnifone은 우리나라의 LG전자, Sony Ericsson, Vodafone, 3 Hong Kong, Vodacom 등에도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단위로 계산하는데, 10유로(16,000원선) 안밖이 될 것이라고 한다. 14일 무료 서비스 기간을 줘서 미리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으며,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단위로 다운로드한 10곡 정도는 소유할 수 있다고 한다. 제공되는 음원은 모두 DRM이 걸려있는 WMA 포맷 파일이며, 서비스 기간동안에만 제공된다.

음반업계에서는 HP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디지털음원의 합법 다운로드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HP의 이번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입장이며, 서비스 대상에 서유럽 주요 국가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세계 1위 PC 제조사가 제공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HP가 뒤늦게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시장에 뛰어든 것은 매출 다각화와 함께 점점 커져가는 디지털음원 시장을 그냥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랩톱 생산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디지털음원을 재생하는 주요 기기로서 PC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세계 음반산업시장은 전년대비 10% 가량 매출이 줄었으며, 이는 디지털음원의 불법다운로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음원다운로드의 95%는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합법적인 디지털음원 시장의 경우 전년에 비해 12% 성장한 42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으며, 디지털음원 매출이 27%를 차지해서 전체 음반매출의 1/4을 넘어섰다. 특히 최대의 음반시장인 미국의 경우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우 전체 음반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FPI는 보고서를 통해 2004년에 비해 2009년에는 디지털음원 판매가 940% 늘었고, 전체 음반시장은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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