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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와 Apple의 특허관련 공방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작년 10월 Nokia는 Apple iPhone이 자사의 특허 10개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제품 출시 2년이 훨씬 넘은 상태에서 갑자기 특허침해를 들고 나온 Nokia의 속내가 궁금했다.

2009/12/12 - 소송에는 맞소송으로, Nokia에 대한 Apple의 특허권 침해 소송 제기

Apple도 Nokia의 소송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작년 12월에는 Nokia가 Apple의 특허 13개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Nokia는 Apple의 소송에 대해 정당하게 맞설 것이며, Apple의 소송제기가 곧 자사기술의 사용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며 맞섰다.

그런지 얼마 지나지않아 또 다시 Nokia는 미국 법원에 Apple을 상대로 iPhone의 카메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자사의 7개 특허기술을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범위는 휴대폰과 음악 플레이어, 컴퓨터까지 아우르는 넓은 범위에 적용된 기술이라고 한다. 더불어  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iPhone 3G및 3GS 뿐만 아니라 맥북까지도 미국내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Apple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Apple이 지난 금요일인 15일 역시 ITC에 Nokia의 휴대폰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으므로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정식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럴 경우 통상적으로 ITC의 판단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장 Nokia와 Apple 두 회사에 효과를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두 회사 모두 상대기업 제품 수입금지라는 구체적인 요청까지 해왔으므로 어떤 식으로든 판결은 해야한다. 그 사이에 두 회사가 합의에 이를 수도 있겠지만, Nokia는 단순히 Apple과의 합의를 염두에 두고 소송을 제기한 것 같지는 않다.

휴대폰과 관련된 특허는 Nokia가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Apple은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에서의 UI와 터치 기능과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Nokia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도 Apple과 유사한 UI나 터치기술 등을 휴대폰에 구현하고 있다. 물론 Apple도 휴대폰과 관련된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보유는 Nokia에 절대적으로 뒤지는 상황이다.

Nokia 입장에서는 미국시장이 전세계 시장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시장이지만, Apple에게는 미국시장이 가장 크다. 법정과 ITC의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 주목되지만 법정공방이 길게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Nokia가 소송의 목적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예상보다 빨리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Nokia는 소송으로 인해 Apple의 스마트폰 보급에 제동을 걸고 싶은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유독 다른 제조사와 달리 Apple에게만 강하게 특허 침해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과 iPhone이 스마트폰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Apple의 움직임이 Nokia에게는 큰 짐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Nokia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나가서 랩톱 컴퓨터, 새로운 무선 이동통신 단말기 등의 영역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기에 Apple과의 일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Nokia는 무선이동통신과 관련된 자사의 특허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결코 Nokia에게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송결과가 나빠도 Nokia에게 피해로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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