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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가 쓰는 말(언어)을 표기하는 문자는 이 지구상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게 많지 않은 가운데 우리 민족이 사용하는 한글은 독특하면서도 과학적인 문자다.

우리에게 한글의 의미는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를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이 있고 글자가 있음에 우리는 서로에게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때문이다.

로고 이벤트는 Google의 또 다른 재미다. 한글날이 비록 국경일에서는 제외되었지만 기념일로서 남아있기에 오늘 Google의 한국 웹사이트엔 기념일 로고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늘 보던 관성 그대로 기념일과 관계된 것으로 Google이라는 글자를 형상화시켰다는 점에서는 여느 로고 이벤트와 다를 바 없다. 다만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에게는 이런 한글 자음의 쓰임새가 낯설어 보일뿐이다.

다른 문자로 또 다른 문자를 표현한다는 것. 상형문자라는 틀속에서 글자를 그림처럼, 아니면 또 다른 문자처럼 해석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고, 너무 진지해도 이벤트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문자에는 그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가 녹아있다. 오늘 Google의 로고 이벤트는 한글 자음 8개를 이용하여 나름대로 신경써서 만든 것이겠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가 느끼기엔 감흥이 많이 부족하다. 그냥 한글날이기에 억지로 만든 로고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만일 내가 Google 기념일 로고를 만들었다면 그냥 단순하게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미지 처리 능력이 떨어져서 어설프게 고쳤다)


Google 로고 이벤트가 작은 재미를 주긴 하지만, 로고 이벤트의 가장 큰 목적은 기념일을 로고로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로고를 보고서 기념일을 유추하고 알 수 있으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한글날은 문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렇다면 모양을 닮은 자음 8개보다는 차라리 기념 의미 그대로 한글 글자로 Google을 표현했더라면 한글날 기념으로는 더 좋았을 것 같다.

오늘 하루는 글을 쓰는 동안 한글에 대해 더 신경 써야겠다.

* 사람마다 어떤 일이나 사물을 보고 느끼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 이 글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정서를 표현한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옳거나 틀리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감'의 뜻을 모르지는 않겠지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고 상대를 존중하면 되겠죠. 그러나, 넌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따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댓글에 저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지우거나 반대하지 않았습니다만 다소 인신공격적이거나 논지를 벗어난 글에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 글에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왜 개입되어야 하죠? 다름과 틀림 차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한마디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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