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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는 키보드와 함께 데스크탑 PC나 노트북, 넷북 같은 랩탑 사용자에게 필수품이며, 입력장치로서 중요한 디바이스다. 볼마우스가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진 것은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대신 광마우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USB 유선 타입에서 노트북, 넷북 등의 영향으로 무선 마우스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중고급 키보드, 마우스 브랜드 중에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Microsoft에서 얼마전 무선 마우스 5000(Microsoft Wireless Mouse 5000)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2.4GHz 대역을 이용하는 무선 마우스 5000은 Microsoft BlueTrack™이라는 자체적인 기술을 적용하여 마우스 패드가 없는 환경에서도 정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리뷰를 위해 받은 샘플 제품은 붉은색 종이 케이스에 마우스와 무선 USB 리시버가 훤하게 보이는 플라스틱 케이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BlueTrack™ 기술이 적용된 마우스임을 강조하는 문구가 케이스 상단에 적혀있다.

제품의 구성은 마우스와 무선 USB 리시버, 설치 CD, 퀵스타트 매뉴얼과 일반 매뉴얼, 그리고 AA 사이즈 건전지 2개가 포함되어 있다.

마우스는 상단의 검정색 하이그로시 재질의 반들반들한 부분과 손바닥, 엄지와 약지 손가락이 닿는 약간은 가죽재질의 느낌이 나는 부분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하이그로시 재질 부분은 사진에서처럼 먼지가 묻으면 먼지가 강조될 정도로 매끄럽게 만들어졌다. 지문도 남아서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중간에 있는 휠은 다른 마우스와 달리 아주 부드럽다. 일반 휠마우스가 휠 동작시 조금씩 딸깍거리며 걸리는 느낌을 준다면, 무선 마우스 5000은 말 그대로 비퀴가 돌아가듯 쉽게 돌아서 저항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동작한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따를 수 있는 부분이다.


마우스의 하단 부분은 USB 리시버가 수납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앞쪽 부분에 무선 마우스의 광원구가 있고, 중간 부분엔 무선 마우스 전원을 책임지는 배터리 수납공간이 있다. 마우스 바닥의 마찰을 줄이고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아래 위쪽으로는 패드가 반원형으로 붙어있다.


배터리 수납부의 모습이다. 뚜껑을 제거한 모습인데, 의외로 뚜껑을 여닫는 부분의 플라스틱 재질이 다소 걱정스럽다. 수납부 뚜껑을 고정시키는 부분이 약해보였다. 다른 마우스 제품과 달리 무선 마우스 5000은 AA 사이즈 배터리를 두개를 사용한다. 보통은 크기 문제로 AAA 사이즈를 많이 사용한다.

배터리 수납공간 중간에 조그만 버튼은 전원을 끄기 위한 것이다. USB 리시버가 마우스에 수납되면 이 버튼이 눌려져서 전원이 차단된다. 무선 마우스들은 전원 버튼을 별도 구성하거나 이처럼 압력식 스위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완전 전원을 차단하기 위해 USB 리시버를 컴퓨터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점은 데스크탑 용도보다는 랩탑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전원 차단 기능이 작동해서 배터리의 낭비는 줄일 수 있다.


무선 마우스 5000의 재밌는 점은 바로 AA 사이즈 배터리를 병렬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1.5V 작동을 하며 배터리는 하나만 있어도 동작한다. 배터리 두 개를 병렬로 사용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명서에 따르면 약 8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한동안 배터리 교환을 잊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급할 때 AA 사이즈 배터리 하나만 있어도 동작한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병렬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우스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우스 하단 양쪽으로 배터리의 무게가 더해지므로 묵직한 느낌을 주어 마우스 컨트롤이 안정적이다. 물론 가지고 다닌다면 무게로 인해 약간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무선 마우스 5000의 외형중 가장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마우스 양쪽 옆의 홈을 판 부분이다.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마우스를 쥐는 부분인 이 부분이 잡기 편하고 쉬워야 한다.

특히 손가락에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런 홈이 있다는 것 자체로 편하다. 엄지와 약지, 새끼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잘 감싸 쥘 수 있도록 안쪽으로 약간의 굴곡이 져 있기에 더더욱 편리하다. 이 부분으로 인해 무선 마우스 5000의 그립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마우스 양옆으로는 엄지와 약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은색 동작 버튼이 하나씩 붙어 있다. 양손잡이에게도 불편함이 없도록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도 나름대로 신경을 쓴 것이다. 엄지부분의 버튼은 웹서핑시에 Back 버튼 기능을 하며, 약지부분 버튼은 Forward 버튼 기능을 수행한다. 만일 제품과 동봉된 CD에 들어있는 MS IntelliPoint를 사용하면 오른쪽 버튼은 화면 돋보기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USB 리시버는 수납과 원거리 수신을 위해 약간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의 아래에 있는 것은 아크(ARC)마우스 USB 리시버인데 길이가 한눈에 비교된다. 가지고 다니는 랩탑에서 사용할 경우 리시버의 길이는 짧을수록 이동성은 용이하지만(심지어 꽂은 그대로 노트북 등을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수신거리 제약이나 감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아크마우스(ARC Mouse)와의 비교 사진이다. 전반적인 길이는 무선 마우스 5000이나 아크마우스나 별반 차이가 없지만 무선 마우스 5000이 볼륨면에서 훨씬 안정적이고 그립감은 뛰어나다. 물론 아크마우스는 접었을때 가지고 다니기에는 정말 편리한 제품이다. 아크마우스는 장시간 작업을 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마우스 5000의 장점은 아무래도 BlueTrack™ 기술 적용으로 좀 더 거친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포인팅 및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마우스에서 사용하는 Class 1 규격의 붉은색 LED 파장이 635nm(나노미터)인데 반해 BlueTrack™ 마우스의 광원은 푸른색 LED(블루빔)로 파장의 길이가 470nm이다. 파장이 짧을수록 더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광원의 색상때문에 BlueTra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블루빔을 사용하는 마우스는 대리석이나 공원벤치, 카펫, 쇼파 같이 표면이 고르지 못한 바닥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마우스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동이 잦은 랩탑의 경우 늘 마우스 패드를 가지고 다니기엔 불편함이 있다. 실제로 거실바닥이나 쇼파, 나무재질의 탁상 등에서 작동시켜 보았을때 다른 마우스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불 위에서도 원하는 이동과 클릭 동작 수준까지는 지원했다.

무선 마우스 5000처럼 BlueTrack™ 기술이 적용된 마우스는 커피숍의 테이블이나 가정에서 쇼파, 식탁, 카펫 등에서 마우스 패드없이 마우스를 동작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TV 아웃 기능을 이용하여 노트북이나 홈PC를 TV와 연결하여 사용할때 마우스 5000을 이용한다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최대 9m까지 도달하기에 쇼파나 거실바닥에서도 떨어진 PC의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얼마전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 마우스 5000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BlueTrack™ 기술을 채용함으로서 마우스 패드가 없는 환경에서도 정밀하고 안정적인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 안정적인 볼륨감을 느낄 수 있고 측면 홈의 배치로 그립감도 괜찮은 편이다. 병렬 배터리 방식으로 장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장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단, 배터리 수납부 뚜껑이 약한 면이 있고, 완전전원 차단을 위해 USB 리시버를 부착해야 한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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