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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인 Google의 YouTube가 영화 렌탈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와 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몇몇 헐리우드 스튜디오들과 구체적으로 공급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현재 YouTube는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사인 Lions Gate Entertainment Corp. 와 Sony Pictures, Warner Brothers, MGM 등과 신작 영화의 온라인 영화 렌탈 비즈니스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작사들은 이미 YouTube와 광고 기반 수익 분배에 대해서도 논의하던 업체들이었다.

기존 YouTube 서비스는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제공하는 비디오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비디오 유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있었다. 

유료 서비스 시스템으로서의 YouTube 플랫폼에 대한 언급들이 일부 나오긴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온라인 비디오 렌탈은 이미 몇몇 유명 업체의 서비스들이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것이 Apple의 iTunes이며, 우편 DVD 렌탈 서비스인 Netflix, DVD 체인 Blockbuster, 온라인 서점 Amazon.com 등이 있다. 이들은 자체적인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지만, YouTube는 웹기반 연동 서비스라는 점이 이들과 다른 점이다.

구체적인 렌탈 요금도 언급되고 있는데, 현재 렌탈 업계의 표준이라고 볼 수 있는 편당 3.99 달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 제작사들이 비슷한 시장에 공급하는 가격의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보편적인 요금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수익중 60%(2.4 달러)를 제작사가 가져가는 것이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영화는 DVD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DVD 출시 30일 이후에 제공될 가능성이 높으며, Warner Brothers의 경우에는 DVD 매출에 별 타격이 없다는 이유로 DVD 출시와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YouTube의 비디오 유료 렌탈 서비스의 시작은 여러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계에 다다른 광고기반의 수익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지며, 보편화된 웹기반 방식의 유료 서비스가 안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영화, TV 드라마, 스포츠, 음악 등 온라인 콘텐츠의 무료 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이를 제공하는 인프라와 운영 비용이 광고비용을 웃돌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의 수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Google은 끊임없이 YouTube를 성공적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플랫폼으로 정착시키면서 수익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정받으면서 수익실현 가능성을 높여왔다.

이제는 단순히 광고기반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유료화에 뛰어들면서 수익실현 채널을 늘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또한 이 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쟁쟁한 경쟁사들과 맞붙어야 하며, 웹기반이라는 기술적인 한계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뿐만 아니다. 제공되는 콘텐츠의 성격상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들과의 결합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기에, 이들과의 연결 또는 서비스 제휴 등 앞으로 유료 렌탈 서비스에는 넘어야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기존 플레이어들과의 차별성도 YouTube 유료 렌탈 비즈니스의 성공요건이 될 것이다. 단순히 YouTube가 제공하니까 성공할 것이라는 등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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