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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 Verizon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는데, 매출은 거의 변함이 없었지만 이익은 21%나 떨어졌다. 또한 연말까지 계약직 및 정규직 직원 8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익하락의 요인은 경쟁이 치열한 무선부문(Verizon Wireless)과 유선사업의 비즈니스 고객부문에서 골고루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원은 대부분 무선부문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최근까지 유선부문 인력은 감축하고 무선부문은 고용을 늘여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Verizon의 무선부문인 Verizon Wireless는 영국의 Vodafone Group과 Joint Venture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Vodafone이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매출집계는 Verizon으로 잡히지만 이익의 45%는 Vodafone이 가져가는 구조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68억 6천만 달러였으나 이익은 전년대비 21% 떨어진 14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매출의 증가는 올해초에 완료된 Alltel의 인수에 따른 것이다. Alltel의 매출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9%의 매출상승을 이루었다.

월요일 매출발표전인 금요일에 Verizon의 2분기 무선가입자 증가가 110만명이라는 발표를 했었다. 경쟁사 AT&T는 2분기 동안 137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그중 80만명은 iPhone을 통한 신규가입자였다. 2분기까지 Verizon의 총가입자수는 8,770만명이고 AT&T는 7,960만명이다.

Verizon은 AT&T의 iPhone 3GS에 대응하여 하반기에는 신형 BlackBerry Strom과 Motorola의 첫 Android폰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Sprint Nextel에 독점공급중인 Palm Pre를 내년초부터 공급받는다는 소식도 전했다. AT&T의 iPhone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뚜렷해 보인다.

아날로그 TV방송종료에 따른 유휴주파수를 이용한 새로운 차세대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시험운용도 올해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우선 시애틀과 보스턴을 시작으로 내년엔 30개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며, 2013년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도 알렸다. 이는 4G LTE 네트워크를 말하는 것이다.

유선부문은 현재 구리선으로 구성된 유선망을 광케이블로 대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완료된 지역부터 FiOS TV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케이블 TV 업체들과의 유선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다른 유선사업자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말까지 인수한 Alltel의 네트워크 자산중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데, Alltel 인수로 인하여 Verizon 독과점이 된 지역의 네트워크를 경쟁사에 넘겨야 한다. 이중에서 79개 지역의 네트워크(주로 농촌지역)를 23억 5천만 달러에 AT&T로 매각할 예정이다. 또한 13개 주에서는 모든 지역전화 사업을 Frontier Communications로 넘겨야 한다.

최근 Verizon은 Apple의 차기 신제품의 독점공급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AT&T가 독점하고 있는 iPhone의 공급권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lltel의 인수로 미국 1위 이통사가 된 Verizon은 비록 전년대비 이익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유무선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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