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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Sprint Nextel의 유무선 네트워크관리와 인력을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인 Ericsson에게 넘긴다. 그러나 Clearwire가 관리하는 4G망인 WiMAX망 부분은 넘기지 않는다.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체결된 양사의 계약으로 7년간 약 45억~50억 달러 수준의 관리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Sprint Nextel의 유무선 통신망의 유지보수를 Ericsson이 담당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약 6천명의 Sprint Nextel 인력이 올해말까지 Ercisson 소속으로 바뀔 것으로 보이며, Ercisson은 북미지역 최초로 통신 네트워크 유지보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Sprint Nextel이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네트워크 유지비용 부담(장비와 설비, 인력)을 덜고 소비자, 단말기, 서비스 등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서 출발했다.

Sprint Nextel은 이미 올해초에 8천명을 해고하면서 연간 12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이어 또 다시 회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관리를 Ericsson에게 넘김으로서 운영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동통신사의 핵심이 네트워크와 설비, 운영인력 중심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네트워크 자산위에 서비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나머지 운영과 유지보수의 비전문적인 분야를 소싱한다는 것은 중대한 사업의 변화이다.

이미 차세대 4G 네트워크는 Clearwire를 내세워 투자를 했다. 네트워크 자산에 대한 투자는 Clearwire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네트워크 관리 및 인력 등의 운영을 Ericsson으로 넘기는 것도 향후 이통사의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자사 네트워크 관리 운영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비용으로 계산했던 관행을 깨버린 계약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렇게 절감된 비용을 통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설비를 늘이는데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결국 회사의 자산은 네트워크 자산과 서비스 조직으로만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인력의 이동은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CDMA와 iDEN, 유선망 등 Ericsson의 전문분야가 아닌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관리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운영 결과에 따라 네트워크 자산 자체의 매각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남아 있다. 어쩌면 MVNO의 사업형태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섯부른 판단이다.

운영비용의 절감효과가 Sprint Nextel 비즈니스에 어떤 자극을 줄지 기대된다. 회사는 현재 미국내에서 4,900만 이동통신 가입자를 가진 3위 이동통신 사업자며, Palm Pre를 전략폰으로 iPhone의 AT&T와 BlackBerry의 Verizon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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