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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TV 서비스인 Joost가 현재의 광고기반에서 솔루션기반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말 안해도 알 수 있지만 경기침체는 광고기반의 모든 비즈니스를 힘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KaZaa와 Skype 창업자로 더 유명한 Joost의 공동 설립자인 Niklas Zennstrom과 Janus Friis가 2007년 7월에 공개한 P2P 기반의 IPTV 서비스인 Joost는 그동안 많은 관심속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른 무료 비디오 서비스가 그러하듯 이들의 사업모델 역시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로 출발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뚜렷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수주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6월 30일자로 Joost는 기존의 사업전략을 수정한다는 발표를 한다. 그것은 기존 광고기반의 B2C 서비스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가진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White Label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공급사업(B2B)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이다.

3년이 넘는 기간동안 개발한 Joost의 기본 기술인 P2P를 통한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런 기술을 케이블, 위성 방송 사업자나 방송 콘텐츠를 가진 업체들에게 플램폼화하여 공급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조직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뉴욕과 런던, 네덜란드에 각각 근무하던 100여명의 직원중에 사업변화로 인해 일부는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CEO인 Mike Volpi는 회장직으로 물러나고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Matt Zelesko가 CEO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급속히 회사조직을 서비스에서 기술조직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미 작년 12월 19일 플래쉬 기반의 전용 플레이어를 통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한 적이 있는 Joost는 Hulu.com이나 TV.com 처럼 웹사이트 기반으로 서비스를 단일화시켰다. 클라이언트기반의 서비스가 광고수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그 이후로 모든 Joost의 서비스는 웹사이트인 Joost.com을 통해서만 제공되고 있다.

Joost의 사업전략의 변화는 광고기반의 비즈니스의 어려움에도 영향이 컸지만, Hulu.com의 성장에 따른 사업퇴각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미 YouTube 다음으로 미국 2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로 자리잡은 Hulu.com은 CBS를 제외한 메이저 3사가 연합한 서비스이며 경기침체에도 광고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YouTube에 적대적이었던 Viacom의 적극지원, CBS Corp., Warner Bros 등으로부터 프로그램공급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라면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자료에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Joost.com 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예전만큼 활발한 지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지 축소할 것인지가 관건이며 극단적인 서비스 폐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Joost는 데스크탑 기반뿐만 아니라 iPhone용 어플 클라이언트와 Facebook Connect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까지도 중소 콘텐츠 공급사들과 계약을 통해 서비스 지속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당장 서비스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White Label은 일종의 인프라와 기술제공을 의미한다. 나머지 서비스 브랜드나 콘텐츠는 사업자가 제공하고 그에 필요한 기술적 또는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형태를 말한다. 규모에 따라서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호스팅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KaZaa와 Skype의 신화를 만든 Niklas Zennstrom이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한 Joost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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