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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LA에서 한인 트럭 노점상이 Twitter 서비스를 이용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외신을 접했을지 모르겠다. 한인 2세들이 주축이 되어 트럭 노점 형태의 한국식 타코 퓨전 요리가 Twitter를 이용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전자신문에는 4월 중순에 소개된 적이 있다.

전자신문 : 트위터, 음식점 마케팅 '소금' 역할

출처 : kogibbq flickr

우리에게는 익숙한 요리 트럭 노점상이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익숙한 장면은 아니다. 항상 같은 자리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작은 트럭에서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트럭 노점이 LA의 한인타운에서 선을 보였을 때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Twitter라는 SNS 서비스와 접목시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을 때 언론은 주목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최근 Twitter에 대해 과잉 열풍이 일 정도로 관심이 증폭된 상태여서 트럭을 이용한 음식 노점상과 Twitter의 만남은 이야기거리로도 괜찮은 소재가 되었다.

Kogi BBQ - the
Kogi BBQ - the "Korean Taco Truck" - I AM NOW IN THE KOGI KULT by optionth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선보인 음식이 일반 레스토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던 종류도 아니었고, 이미 자리잡은 타코(Taco)라는 멕시코 음식과 한국식 불고기의 퓨전 요리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들어 있었고 나름대로 맛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일단 흥행의 요소는 갖추었다.

여기에 Twitter를 이용하여 트럭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고객들의 반응을 바로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은 kogibbq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결정적인 흥행요소가 되었다. 물론 거기에는 미국 유명 언론들의 보도가 결정적이었다.


몇시쯤에 어느 지역으로 이동하겠다는 메시지를 Twitter에 올려두면 follower로 등록한 사용자들에게 알려진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신의 휴대폰으로도 연락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약 2만 3천명이 넘는 Twitter 사용자들이 kogibbq를 자신의 Twitter follower로 등록해 두었다.

kogibbq : http://www.kogibbq.com

외신이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이동 트럭 음식점과 SNS 서비스(Twitter)와의 접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AP의 15일 금요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것만해도 몇개가 되는 이동식 음식판매 트럭과 Twitter의 결합 모델이 있다고 전했다.

Calbi BBQ라는 업체는 지난달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kogibbq와 같은 형태의 사업을 시작했다. 이르만으로도 '갈비'라는 우리말이 들어있어서 한인이 하는 사업체로 보인다.

출처 : Calbi BBQ 블로그

아직 사업초기여서 그런지 Twitter follower는 많지 않다. 하지만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우리나라의 갈비 종류와 각종 요리소스를 이용한 퓨전 요리라는 종목은 kogibbq와 유사하다.

Calbi BBQ : http://www.calbibbq.com

이렇게 한국식뿐만 아니라 일식 이동 판매 트럭도 나타났다. Yuri Truck이라는 업체는 스시와 공기밥 등 일식 요리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동식 트럭이다.

출처 : Yuri Truck

역시 지난달에 LA 지역에서 런칭을 해서 웹사이트를 만들고, Twitter 채널을 개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Yuri Truck : http://www.yurijapanesecafe.com

한식과 일식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나타났다. 이달에 시작한 Don Chow Tacos라는 업체다. 이들은 중국식 타코와 타말리 요리를 판매한다.

출처 : Don Chow Tacos 홈페이지

이들 역시 LA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을 주고객층으로 하여 중국식 멕시코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블로그에 자신들이 유일하게 LA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트럭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Don Chow Tacos : http://www.donchowtacos.com

캘리포니아주의 북쪽인 오레곤주의 포틀랜드에서도 이런 방식의 비즈니스가 선을 보였다.

출처 : Food Carts Portland

24개국의 인기 요리를 트럭에서 판매하는 이 업체는 하나의 트럭이 아니라 여러 대의 요리 판매 트럭이 포틀랜드 지역 곳곳으로 이동하여 활동하고 있다.

Food Carts Portland : http://foodcartsportland.com

언론에 보도된 3월 이후 kogibbq와 유사한 이동식 트럭 요리 판매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모양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위치를 Twitter를 통해 알리고,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아직은 미국 주류가 아닌 이민자들이 주고객인 상황이지만,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트럭에서 요리를 사먹는 방식이 신기하고, Twitter를 통해 트럭의 이동 일정을 알리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특이점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의 동양문화권의 웰빙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이런 비즈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Twitter 같은 SNS 기반의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가 실생활과 접목되는 것뿐만 아니라 작은 기업의 영업수단으로서 활용이 된다는 실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입소문이라는 마케팅 기법과 모바일 서비스의 접목이라는 기술적인 활용이 적절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이동 트럭 요리 판매 노점이 단순히 길목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손님을 찾아가며 때로는 손님을 불러내는 수단으로 Twitter같은 마이크로 블로깅 SNS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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