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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에게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너무나도 반갑다. 잠시 노트북을 꺼내거나 모바일 기기를 꺼내서 이메일 확인도 하고, SNS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관광정보를 알아보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내 유명 관광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Wi-Fi 서비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일명 'GovWiFi'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유명 홍콩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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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런 서비스는 홍콩섬 남부의 스텐리 마켓에 갔을 때나 침사추이에 있는 영화의 거리에 갔을 때, 그리고 야시장에서도 무료 무선랜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머니에 있던 iPod Touch를 꺼내서 주변 무선랜을 잡아보면 GovWiFi가 잡혔다. 물론 상업용 무선랜 서비스도 다수 잡혔고, 보안을 설정한 개인용이나 업무용 AP도 많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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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무료로 연결하면 웹페이지에는 무료 공개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주의사항 등에 대해 동의절차를 거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어떤 지역에서는 접속자가 많은지 속도가 아주 느렸지만, 한국의 웹페이지들은 어렵지 않게 불러올 수 있었다. 상업용 무선랜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느린감이 있었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수준에서는 만족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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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로 간편하게 무선랜에 접속하여 이메일도 확인하고, 블로그에 댓글이 올라온 것이 있는지, SNS 서비스에 글이 올라온 것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관광지에서 느끼는 흥분과 재미 등을 실시간으로 자신의 SNS 서비스에 기록할 수 있는 점은 상당히 좋았다. 홍콩에 대한 좋은 추억을 배가시킬 수 있는 훌륭한 서비스임에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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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외에도 FON AP가 보여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국내에도 많은 FON 사용자가 있고 AP가 공개되어 있지만, 홍콩에서는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도 등록한지 2년 가까이 된 Fonero였지만, 이번 홍콩출장에서야 비로소 FON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국내 FON 서비스에 대한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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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야경을 보기위해 들렀던 빅토리아 피크의 경우에도 쉽게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만날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여행에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었다.

iPhone용 Skype로 음성통화는 시도해 보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통화가 불가능하거나 음성이 끊기는 등 속도와 안정성의 문제가 발생했다. 아쉽게도 FON 서비스 지역에서는 테스트하지 못했다.

홍콩정부는 2008년초부터 '2008 Digital 21 Strategy'라는 전략하에 홍콩을 무선인터넷 도시로 만들 계획을 발표하고 무료 Wi-Fi존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홍콩시민들과 관광객, 비즈니스 업무차 방문한 바이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무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쉽게 누구나 접속할 수 있게 하여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기업들이 서비스나 제품 판매에 도움을 주고, 관련업종(무선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등)을 부흥시키며, 홍콩을 방문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무선랜을 이용한 업무지원을 좀 더 쉽게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그 외에도 홍콩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다양한 홍콩의 서비스와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며, 효율적인 관광과 쇼핑을 돕기 위한 것도 하나의 큰 목적이다.

2009년 3월말까지 홍콩내 주요지점에 약 300개 지점에 무료 접속 AP를 설치해놨다고 한다. 이는 계속해서 늘여간다는 입장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와 거리, 도서관, 관공서, 스포츠센터, 주요 문화 시설, 상가밀집지역, 공원 등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단, 주거지역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존 상업용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어떤 식으로 협의를 마쳤는지는 매우 궁금하다. 어떤 지역에서는 상업용 무선 AP와 무료 AP가 함께 제공되어 상업용 서비스 사용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정부제공 무료 무선랜은 일부 서비스의 제한이나 속도제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뿐이다. 이 서비스의 안내 웹페이지에도 상업적인 서비스와의 관계나 서비스 제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정부가 제공하는 GovWiFi는 홍콩 곳곳에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홍콩을 여행할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Wi-Fi 내장 휴대폰이나 iPod Touch, PSP같은 기기, 넷북, 노트북 등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강남구 일부 지역에 무료 무선랜 핫스팟 지역을 만들어 둔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홍콩정부는 무료 무선인터넷의 활성화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효과보다 산업전반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여 무료 무선랜 제공이 홍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려서 서비스를 한다는 입장이다.

Go Wireless, Stay Connected.

홍콩정부의 GovWiFi 서비스를 소개하는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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