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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가 2006년 11월 4억 5천만 달러에 사들인 모바일 이메일 솔루션 기업인 Good Technology를 이 회사의 경쟁사인 Visto에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매각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대금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Visto는 무선 이메일 관련 핵심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특허괴물 NTP가 지분을 가진 회사이기도 하다. Visto는 AT&T, Vodafone Group, Sprint, T-Mobile, Rogers Wireless 등에 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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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echnology는 Motorola, Nokia 등에 이메일 서비스에 대한 라이센싱을 하고 있다. 이번 Visto로의 매각으로 Motorola는 RIM과는 다른 형태로 NTP와 마주하게 되었다. NTP는 2007년 RIM으로부터 푸시 이메일 관련 특허소송에서 승소하여 6억 1,250만 달러를 받았다.

Visto는 2005년 12월에 NTP의 특허를 라이선스 하면서 일부 주식을 NTP로 넘겼다. 그뒤로는 RIM을 제외한 다른 경쟁사에 특허 소송을 연이어 제기했었다.

Good Technology, Seven Networks에 이어 Window Mobile 5.0의 Push e-mail기능 관련하여 Microsoft에게까지 소송을 걸었다. 그 뒤에는 막강한 후원자인 NTP가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NTP는 BlackBerry의 RIM만 상대했다. 결국 NTP와 Visto는 푸시 이메일 관련 기술특허를 전방위적으로 행사하여 경쟁사를 제압해왔다.

결과적으로 봤을때 Motorola가 Good Technology를 Visto에 매각한 것은 소송의 부담을 털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Good Technology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는 매각하고 라이선스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도 이유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푸시 이메일 서비스의 대명사인 RIM의 BlackBerry 마저도 NTP의 특허에 무릎꿇은 마당에 무리해서 소송을 이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고, 조직을 경량화시키는 효과도 있기에 Good Technology 매각에 나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무선 이메일 시장은 스마트폰의 성장과 더불어 주목받는 시장이다. 이메일이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단말기 제조사들이 이메일 솔루션 기업을 사들이거나 라이선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NTP라는 특허괴물에 의해 기선을 제압당하면서 인수보다는 라이선스 전략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Visto와 NTP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NTP를 등에 업은 Visto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고객을 확보하는데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NTP의 비즈니스 전략은 특허로 소송벌여 큰돈벌기다.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는 비즈니스이지만, 다들 NTP를 두고 특허괴물(Patent Troll)이라 부른다. 좋게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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