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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가 Apple Store처럼 오프라인 소매점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개설될 매장의 숫자와 위치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Microsoft의 COO인 Kevin Turner가 공식적으로 매장 오픈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소매점 사업을 이끌 책임자는 Wal-Mart 임원이었으며, 얼마전까지 DreamWorks를 이끌던 David Porter를 소매점 사업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IT관련 유통분야의 전문가에게 업무를 맡긴 것이다.

Microsoft의 직영 소매점 운영 계획은 기존 Apple Store와 비교될 수 있다. 약 250여개의 Apple Store는 Apple의 전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관련된 써드파티 제품과 악세서리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Microsoft와의 비교 등의 기능을 갖춘 전문 매장이다. 매장을 통해 Apple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매점 오픈 계획을 언제부터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비경기가 좋지 않은 시점에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전문 가전 제품 유통 매장인 Circuit City가 파산신청을 냈고, Best Buy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는 등 최근 미국의 가전 및 IT 유통채널들은 한창 구조조정 중인 상태다.

경기침체 중에도 호황을 누렸다는 Apple 소매점의 경우에도 작년 홀리데이 시즌의 매장당 분기매출이 2007년 평균 850만 달러였던 것에 비해 작년엔 평균 700만 달러로 1년 사이에 150만 달러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잘 나가는 Apple이 저 정도이니 소매사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이 될 것이다.

새로 열게 될 소매점은 Microsoft의 주력인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와 각종 개인용 및 업무용 소프트웨어, Windows를 설치한 PC, Xbox 360 등의 콘솔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 키보드,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게될 전망이다.

매장 개설 계획에 대해 Microsoft는, 자사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좀 더 명확하게 알리고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는데, 결국 Apple과 같이 전문 소매점을 통해 제품의 홍보 효과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라고 보여진다.

Windows 7 발매와 Xbox 360 등의 콘솔 게임기 등 향후 출시되거나 인기 있는 제품들을 매장에 배치하여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끄는 동시에 직간접적으로 Apple과의 경쟁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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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작년 가을부터 벌이고 있는 대대적인 TV 광고 캠페인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매장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Vista와 기업 이미지 제고가 주목적이었는데 Apple에 대한 견제의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David Porter 부사장은 다음주부터 출근하며, 본격적으로 소매점 개설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 입지 선정 및 소매점 수, 홍보 계획 등 다양한 업무가 맡겨질 것인데, 조만간 미국에서는 Microsoft Store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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