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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AX(Wibro), LTE와 함께 4G의 표준기술 후보 중의 하나인 Qualcomm의 UMB(Ultra Mobile Broadband)기술을 Qualcomm 스스로가 더이상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3일 애널리스트들과의 회동자리에서 나온 CEO Paul Jacobs의 발언으로 UMB 개발포기가 기정사실화 되었다. 이와 관련되어 일부 개발인력의 이동 및 감원조치가 동반될 것도 밝혔다.

이미 4G 시장의 흐름은 LTE와 WiMAX로 거의 굳어져버렸고, 홀로 외면받는 4G 후보기술인 UMB를 계속 끌고가는 것보다는 어느 한쪽 기술을 받아들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Qualcomm은 UMB 대신 LTE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분야는 Ericsson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서 CDMA 기술의 원천보유사인 Qualcomm은 4G에서 자사의 표준기술인 CDMA 기반의 기술을 더이상 낼 수 없게 되었다. LTE는 GSM 진영의 4G 기술후보이다.

이미 미국의 CDMA 방식의 이통사업자인 Verizon이 LTE를 지지했고, 멕시코의 Movistar, 호주 Telstra도 LTE 등은 GSM의 3.5G인 HSPA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CDMA의 첫 상용화 서비스인 우리나라의 SKT와 KTF는 GSM 진영의 WCDMA와 HSDPA를 받아들여 이미 UMB와의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GSM방식의 북미 사업자인 AT&T와 T-Mobile 역시 LTE 진영에 섰기 때문에 Qualcomm의 4G에 대한 입지는 매우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Sprint만이 LTE가 아닌 WiMAX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UMB를 사용하려는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대세는 이미 LTE 또는 WiMAX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WiMAX보다는 LTE 측으로의 기술이전을 더 희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영국의 Vodafone이 LTE를 공식 지지했으며, 다수의 GSM 그룹의 이동통신사들이 LTE를 4G의 표준으로 채택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 LGT는 3G 기술로 EV-DO Rev. A를 사용 중에 있다. CDMA 기술인 Rev. A는 4G로 이어질 경우 UMB (Rev. C)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Qualcomm의 개발포기선언으로 LGT는 당장 4G 기술을 UMB가 아닌 다른 것으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SKT나 KTF처럼 WCMDA나 HSPA 에서 LTE로의 업그레이드는 동일기술 기반이어서 장비교체나 기술 핸드오프에는 큰 무리가 없으나, LGT의 EV-DO Rev. A에서 LTE로는 대대적인 장비와 기술교체가 불가피하다. 향후 LGT의 행보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CMDA와 GSM의 경쟁은 지난 10여년간 이동통신시장에서 항상 주목을 끌어왔다. 하지만 Qualcomm의 4G 기술 후보였던 UMB를 포기함으로써 두 기술의 경쟁이 GSM의 승리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금부터는 이미 칩이 개발된 WiMAX(Wibro)와 상용화 단계의 기술 개발 중인 LTE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인데, LTE 측은 Qualcomm이라는 지원군을 얻어 더욱 세를 넓힐 수 있게 되었고, WiMAX는 삼성전자와 Intel, Sprint가 공조하여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Qualcomm의 UMB 개발포기는 예상되었던 일이다. 하지만, Qualcomm이 LTE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은 WiMAX 측으로서는 위기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제 4G의 표준은 WiMAX와 LTE만이 경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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