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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iTunes를 통해 TV Shows(드라마,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TV 프로그램) 판매가 개시 3년만에 2억 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3년 동안 2억개를 판매하면서 번 돈은 대략 4억 달러 정도된다. 평균적으로 편당 1.99 달러에 판매되기에 이런 계산이 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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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 Store TV Show 코너)

온라인 음악 시장을 석권한 Apple이 비디오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기대도 컸지만, 초기엔 실제 예상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었다. 이유는 이미 비디오 콘텐츠를 가진 영화사나 방송국 등이 자체적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음악 플레이어인 MP3P에 맞춰진 Apple의 제품 라인업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인데, iPhone과 iPod Touch의 등장으로 TV Show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작년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던 NBC가 드라마 공급을 끊으면서 위기상황으로도 비쳐졌던 iTunes Store의 TV Shows 비즈니스는 다양한 업체들의 프로그램 공급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또 지난달 부터는 다시 NBC와 계약이 이루어져서 HD급 영상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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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pple은 NBC 외에도 CBS, Disney의 ESPN, FOX, ABC 등과도 공급계약을 맺고 다양한 TV 프로그램들을 판매하고 있다. CSI, Lost, Heroes, Prision Break, Numb3rs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TV 드라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 화질(SD급)은 편당 0.99 달러에서 1.99 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HD급은 대부분 2.99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시즌 전체를 묶어서 판매하는 경우는 가격을 다운시켜 판매하고 있다. Season Pass라는 상품은 정액으로 시즌 전체를 갯수에 상관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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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들 역시 Apple과의 협력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게 되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 NBC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Apple과의 계약을 종료하였다가 거의 1년만에 다시 Apple과 계약하게 된 것도 iTunes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제까지 방송사측으로 넘어간 수익은 2억 8천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현재 iTunes를 통해 판매되는 드라마는 거의 미국내에서 인기 정상의 프로그램들이다. SD급 보다는 HD급 출시가 늘고 있으며, 가격은 1.99달러보다 높은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급격하게 다운로드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결국 iPhone, iPod Touch의 보급, Apple TV, Mac Book 등 디바이스의 보급과 함께 iTunes의 위력이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점점 음악콘텐츠에서 비디오콘텐츠로 옮아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에만 HD급 TV 에피소드가 백만 개나 팔렸다고 하니, 앞으로 비디오콘텐츠의 급격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음악에 이어, 영화, TV 드라마까지 iTunes의 영역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자들의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켜보는 우리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결합의 힘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Apple이니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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