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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렇게 빨리 언급이 되리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전자신문 : VoIP '망내무료' 실종되나?

현재 인터넷전화 서비스들이 내세우는 장점 중의 하나는 가입자간 무료통화이다. 같은 070 가입자끼리 통화는 무료라는 것인데, 이로 인해 친척이나 주변에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에게 같은 회사의 인터넷전화 가입을 종용하는 바이럴마케팅의 수단으로까지 활용되었었다.

하지만 이러한 가입자간 무료통화 사용자가 늘면 통신사측으로는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비용을 받는 유료 사용자보다 가입자간의 통화는 늘고, 수익은 발행시키지 않는 사용자의 비율이 증가한다면 기본료와 부가서비스의 이익밖에는 없다.

가입자간 무료통화의 근본은 전화번호를 통해 호(Call)을 연결해주는 교환기의 역할이 IP망으로 바뀌기 때문이며, 가정까지의 추가적인 선로 개통 없이 호(Call)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가입자간의 무료통화가 가능했다.

번호이동의 걸림돌이 거의 제거되었다고는 하지만, 타사(KT, 하나로텔레콤)의 일부 선로와 교환기를 사용해야하는 번호이동때문에 자사가입자들의 무료통화가 축소되거나 사라질것으로 보인다.

초기 인터넷전화에 대한 장벽이 높았기 때문에 저렴한 기본료 외에 시내외 구분 없는 단일요금제와 더불어 일반 가정에 가장 크게 어필한 부분이 가입자간 무료통화였는데, 이 부분이 축소되거나 없어진다면 기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존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하여 번호이동을 하려면 KT의 선로와 교환기를 거쳐야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실질적인 인터넷 전화는 KT와 서비스 제공 통신사 사이 선로) 경쟁사가 KT의 선로사용비와 교환기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되지만,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쉬쉬하고 있었다. 

일단 가입자를 모으고 보자는 생각에 가입자가 무료통화를 마케팅이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이제 슬그머니 딴 소리를 하고 나섰다. 그러나 100% 인터넷선로만을 이용하는 지금의 가입자들 사이의 무료는 앞으로도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언급도 없다.

2008/07/15 - [기술 & 트렌드] - LG데이콤 myLG070 1인 1회선 정책이 의미하는 것

결국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KT 등 기존 유선통신사 핑계로 무료통화에 대한 방식을 재고하겠다고 나선것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LG070 같은 경우에도 올해말이면 100만 가입자를 넘어설 것인데, 수익을 위해 1인 1회선 정책을 내세우는 등 가입자를 통한 ARPU 늘이기에 나섰다.

결국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통신회사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는데, 벌써 그런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시내외 단일 통화권과 저렴한 기본료 등의 인색한 통신요금 인하만 남았을뿐 실질적으로 통화가 빈번히 일어나는 가입자간의 무료통화는 없어지거나 축소된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

차라리, 반쪽짜리 인터넷전화보다는 KT나 하나로의 선로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회선만으로 전화를 사용하고, 이런 가입자들 사이의 통화는 무료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사실상 서비스 제공사의 교환기운영 비용만 들어가는 것인데, 지금처럼 기본료 수준에서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호(Call)만 연결할 뿐 회선 연결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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