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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은 자사의 투자 펀드 암(Invest Fund Arm)을 통해 2007년 5월에 VoIP 서비스 회사인 Jajah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었다. Intel은 자사의 개발 로드맵상에 VoIP에 대한 지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작년 5월 투자는 Intel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T-Mobile을 운영 중인 Deutsche Telekom과 공동으로 투자받은 것이었다. 당시 두 회사가 투자한 금액은 각각 1천만 달러로 전체 2천만 달러였다.

2007/05/30 - [기술 & 트렌드] - Deutsche Telekom, Web 기반 VoIP 업체 Jajah에 투자

통신회사와 칩메이커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도 특이하지만,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이 PC기반이라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었다. 즉, 한계를 가진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이유가 궁금했던 것이다.

하지만 Intel은 자사 기술특허 중에 VoIP에 대한 부분을 Jajah에 활용하게 함으로써 Vonage 사태와 같은 VoIP 기술특허분쟁에 대한 부분을 많이 상쇄시켰다.

지난 목요일 Intel과 Jajah는 슬립모드(Sleep Mode) 상태에 있는 PC를 깨워 인터넷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아직 상용화시킨 단계는 아니지만, Power Saving Mode의 PC를 깨워 인터넷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진보적인 기술을 발표했다.

이미 Intel은 Remote Wake Technology를 광범위하게 자사의 칩셋과 메인보드에 적용해 왔었다. 대표적인 것이 WOL(Wake On LAN)이라는 것으로 원격지에서 LAN을 통해 PC를 부팅시키는 기술이었다. Modem을 통한 방법도 있다.

최근에 나오는 메인보드들은 대부분 WOL을 기본 지원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WOL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부 매니아층만이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기술에 비해 쓰임새가 적기 때문이다. 집 또는 사무실에 있는 PC를 필요에 따라 LAN으로 켜는 것이 가능한데, 그 필요성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기술 활성화에 문제점이긴 하다.

S/W VoIP Phone(일명 소프트폰)의 가장 큰 문제점은 PC가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PC가 켜져서 활성화(Active) 모드가 아니면 전화를 받을 수 없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접목시킨 기술이 바로 RWT를 이용한 VoIP 수신 기술이다. VoIP 뿐만 아니라 PC를 항상 켜놓은 상태에서 초절전 모드가 진행되고 어떤 이벤트에 따라 PC가 활성화 상태로 놓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면 PC를 끌 일이 없어지고, 각종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동작시킬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의 전원을 쓰지 않으며, 필요시에만 작동하여 여러가지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Intel은 끊임없이 가정용 또는 사무실용 PC에 대해 24시간 끄지 않고 중단없는 사용에 대해 연구해왔다. 에너지 절약모드(Power Saving Mode)가 그것이고, 또 원격관리(Remote PC Management)나 WOL 등의 기술이 계속 개발되는 것이 그 결과이다.

Jajah와의 기술공유는 PC를 켜놓아야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준 셈이다. 전화는 언제든 수신가능해야 하니까 말이다. 굳이 유선전화가 아니더라도 소프트폰으로도 24시간 수신 대기가 가능하다면 VoIP 사업자에게도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굳이 하드폰 사업자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소프트폰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은 바로 PC의 전원을 끄지 않고 전원을 아끼며, 또한 전원절약모드 해제가 가능한 PC의 등장이다.

Intel이 만들고 있는 PC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은 Home Media HUB이다. 모든 가정에 한대 이상은 보유하고 있으며, 끄지 않아도 되고, 쓰지 않을때 초절전 모드로 작동하는 PC를 만들고, 이런 수요에 필요한 CPU와 칩셋을 대량공급하는 것이다.

Intel은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사가 출자한 소프트웨어 VoIP 폰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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