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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위해 아파트 주차장으로 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선밖으로 차를 후진하여 나오는데, 아파트 관리인으로 보이는 경비아저씨가 나를 보고 인사를 한다.

빙그레 웃으시면서 인사를 한다. 난 그 아저씨를 잘 모르지만, 그 분은 내가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생각에(내 차에 스티커가 붙어있으니까) 반갑게 아침인사를 했을 것이다.

참 기분이 좋았다.

비록 같은 입주민은 아니고 경비를 맡고 계시지만 아파트를 잘 지키고 있으며, 입주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단번에 받을 수 있었다.

보통 주차를 하거나 출차를 할때 경비아저씨들은 물끄러미 지켜보기만 한다. 혹시나 다른 차를 긁거나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일종의 감시의 눈길을 받는다.

기분 나쁜 것도 아니고 그분들의 고유업무일뿐이니 별 생각없이 대하는데, 오늘 아침처럼 불쑥 지나가다가 내게 인사를 했다는 것은 나에겐 정말이지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한다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신뢰와 함께 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더군다나 살고있는 아파트를 지켜주시는 분이 그렇다면 말이다.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작은 교훈을 배운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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