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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ex의 아크릴 PC 케이스를 이용한 타워형 PC)

대학입학때부터 PC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던 나는 종종 PC업그레이드 지름신공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새로운 프로세서가 나오면 반드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을 해보던 그 시절엔 PC가 용돈의 블랙홀 역할을 했었다.

프로세서나 부품을 여러번 바꾸면서 잘 바꾸지 않게 되는 중요한 부품이 있는데 바로 PC케이스였다. PC케이스는 웬만한 부품 교환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했는데, 규격품인데다 마음에 들어 구입한 PC케이스는 바꾸기가 힘들기 때문이었다.

종종 용산전자상가를 찾거나 PC 관련 잡지를 보면서 PC케이스에도 튜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흔히 생활에서 튜닝을 이야기 할 때 본 것은 차(Car)밖에 없었는데, PC에도 튜닝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며, 그것은 바로 PC의 외형을 이루는 케이스였다.

하지만, 튜닝이라는 용어에서 뭍어나듯 그것은 전문가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용어였다. 튜닝은 전문가(특히 공작의 전문가)가 만드는 예술품 정도로 보았었다.

그러나, PC케이스 튜닝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춘계 KES 2008 부스에서 국내에서 유명한 아크릴 PC 케이스 제조업체를 알게되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TUREX (튜렉스)라는 업체인데, PC케이스뿐만 아니라, 산업용 기기 케이스, 지그(Jig), 전시용 케이스, 수족관케이스까지 아크릴 전문 케이스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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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이 아닌 아크릴, 그것도 투명한 아크릴로 만든 타워형 PC케이스이다. 케이스 안의 보드와 부품 등이 모두 훤히 보이는 일명 '튜닝 케이스'이다.

대부분 저런 케이스는 수작업에 의해 소량으로 일부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았지만, 일반 PC케이스업체들처럼 다량 생산을 한다고 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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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위 사진과 같은 개방형 케이스가 인기라고 한다. 말 그대로 PC본체가 모두 개방되어 있고, 보드와 슬롯만 고정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나머지 부품은 개방되어 있는 형태이다.

제품 전시나 특정 PC 부품을 소개하거나, 실험실 등에서 사용하기 좋은 케이스 같다. 이런 케이스의 가격은 얼마쯤 될까? 튜닝을 전문가의 영역으로 보았다면 가격은 아마도 10만원 이상 단위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실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59,000원이다.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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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용자는 PC케이스에 부품을 조립하듯 하면 된다. 조립에 특별한 기술이란 필요없다. 철케이스가 아닌 아크릴케이스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고정시키는 나사와 아크릴리 어울릴 것 같지 않고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고정도 잘 되고, 나사고정부위가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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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게 속이 완전히 드러나 보이는 PC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아무 부품을 넣지 못하게 하는 단점도 있다. 다 드러나 보이니까... :)

전원을 켜면 팬이 돌아가고 내부 LED가 켜지면서 PC가 작동되면 신기한 생각마저 들게 한다. 우리가 늘 가져왔던 PC케이스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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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렉스는 PC케이스만 고집하지 않는다. 주문에 따라 다양한 아크릴 케이스를 만든다. 셋탑박스, 데모용 제품 박스같은 전자제품의 특수한 케이스도 주문제작을 받는다. 도면 작성도 지원한다. 제품의 컨셉과 크기만 정해지면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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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PC케이스가 신기했는지, Turex 부스에도 사람들은 많이 몰렸다.특히 대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졌는데, 그만큼 개성있는 나만의 PC케이스 제작에 관심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제품으로 소량 생산될 것 같지만, 인기있는 제품들은 다량 생산을 하고 있고, 용산전자상가 일부 대리점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PC케이스는 국제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규격제품의 보드와 부품을 사용하면 조립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대리점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

Turex 홈페이지 : http://www.tur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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