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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다시 뭉친 Sprint Nextel와 Clearwire가 주축이 된 WiMAX 전문 조인트 벤처가 탄생할 전망이다. 사명은 Clearwire로 통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 WiMAX 사업을 가장 강하게 드라이브하던 Sprint Nextel은 실적악화때문에 WiMAX의 상용화에 부담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이동통신사업을 분사시킬 조짐마저 보여 덩달아 WiMAX에 대한 사업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4월로 예정되었던 WiMAX 상용화 서비스도 기약없이 연기되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준비된 네트워크와 단말기 제작일정으로 보았을때 올 여름전까지는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learwire로 WiMAX 서비스를 일원화시키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요일 밝혔는데, 총 145억 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하며, Sprint Nextel이 74억 달러를 출자(네트워크망 자산 가치)하여 51%의 지분을 가지며, Clearewire가 39억 달러로 27%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

나머지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데 Comcast가 10억 5천만 달러, Intel Capital이 이미 투자한 금액을 포함하여 10억 달러, Time Warner가 5억 5천만 달러, Google이 5억 달러, Bright House Networks가 1억 달러 등 총 145억 달러이다. 지분은 22%를 가진다.

새로 진영을 갖추는 Cleawire의 이사회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회장자리에 Clearwire의 설립자 Craig McCaw가 유력하며, Sprint의 CEO Dan Hesse, Comcast의 CEO Brian Roberts, Time Warner Cable의 CEO Glenn Britt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전국(주요 도시)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Sprint가 70%, Clearwire가 30%의 커버리지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iMAX 장비와 단말기는 Motorola, Intel, Nokia, Samsung 등이 각각 제공할 것이며 Nokia와 Samsung은 단말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Sprint는 WiMAX의 상용화에 큰 관심과 노력을 보여왔다. 그것은 Nextel 인수후 계속되는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믿음도 상당히 반영된 것이다.

이미 경쟁사들은 4G 서비스로  LTE를 지지한 상황이고, LTE는 2년 정도 후에 상용화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에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은 WiMAX가 유일하다. WiMAX를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mobile WiMAX인 Wibro의 대규모 시험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우리의 기대 역시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휴대폰에 이어 WiMAX 단말 및 기술까지 제공한다면 다음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다만, 최근 불거진 이동통신분리 매각에 대한 논의가 WiMAX 상용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사업 향배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 특히, T-Mobile을 소유하고 있는 Deutsche Telekom이 Sprint의 이동통신사업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그것인데, DT는 GSM 기반 기술을 선호하며, 4G로 LTE를 지지한 상황이어서 자칫 WiMAX 상용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WiMAX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고, 이를 운영할 주체를 확실히 하면서 서비스의 불투명성은 많이 제거되었다. 이제 빠르게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말기를 보급하면 된다. 곧 미국에서 WiMAX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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