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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전 1961년 4월 12일은 인류 최초로 소련의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이 지구의 중력장을 벗어나 지구밖에서 지구를 본 지구 최초의 우주인이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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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우주인 Yuri Gagarin)

유리 가가린은 지금 우주공간에서 실험을 하고 있을 이소연씨가 출발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출발한 4.7톤 짜리 1인승 보스토크(Vostok)호를 타고 지구 대기권밖을 1시간 29분 동안 떠다닌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다.

'보스토크(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The East, 동방(東方)'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찾아갔던 동방박사처럼 우주를 찾아나선 첫 지구인을 두고 지은 이름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우연인지 몰라도 보스토크호는 108분 동안 우주에 머물다가 지구로 귀환했다.

'지구는 푸르다'라는 말은 최초의 우주인이 지구를 보고 한 말이다. 그때까지 우주밖에서 지구의 모습을 본 일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지구가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려주는 말이자, 현대문명으로 인해 시름하게 될 가까운 미래를 알려주는 말이기도 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space Race)은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본격화 되었다. 그 출발은 1957년 10월 스푸트니크(Sputnik) 1호 발사로 소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냉전시대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한창이던 시절이었으며, 군사 과학 분야의 우월성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우주 개발이었으며, 당시 소련은 앞선 기술로 최초의 위성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위성 발사체는 로켓기술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체제의 우월성을 대변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로 미국의 자존심은 뭉게졌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NASA(미항공우주국)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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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r 1호 위성을 탑재한 Jupiter-C 발사체의 발사모습)

또 부랴부랴 다음해인 1958년 2월 1일 미국 최초의 위성인 Explorer 1호를 쏴 올리게 된다. 사실,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로 인해 충격을 받은 미국은 그해 12월 최초의 궤도용 인공위성인 뱅가드 TV3(Vanguard TV3)이라는 3단 로켓 발사체를 띄우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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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실패한 Vanguard TV3호)

그 이후 소련과 미국은 몇개의 위성을 지구 궤도상에 올리게 된다. 특히 미국은 1963년 7월 최초의 정지 궤도 위성인 Syncom-2호를 쏘아 올리게 된다.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위성을 추적할 필요가 없어서 일반인들도 정지 궤도 위성을 통해 TV나 통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인류를 우주공간으로 보내기 위한 실험은 소련에 의해 먼저 실행되었다. 두번째 위성인 스푸트니크 2호는 1957년 11월에 발사되었는데, 사람을 보내기 전에 훈련된 개를 실험장치를 장착하여 위성과 함께 쏘아 올렸다.

이 개의 이름은 Laika(라이카)인데, 라이카는 심한 스트레스와 과열로 인한 탈수 때문에 발사후 몇시간 뒤에 심장박동을 멈췄다고 한다. 이미 1948년부터 미국과 소련은 우주로 쏘아올린 발사체(로켓)에 생명체를 실어 보냈는데, 이들은 위성 궤도가 아닌 단순 발사체에서의 테스트였다. 파리, 쥐, 개, 원숭이 등이 실험생물로 사용되었다. 라이카는 최초로 인공위성체를 탄 생물체가 되었다.

그리고 우주로 발사되었다가 다시 돌아온 최초의 생명체는 1959년 5월 미국의 인공위성인 Jupiter IRBM, AM-18호에 Able과 Baker라는 원숭이들이었다. Able은 도착 나흘뒤 수술후 감염으로 죽었고, Baker는 1984년 11월까지 살다가 죽었다. 다만, 이들은 궤도 위성이 아닌 로켓발사로 잠시 우주로 올랐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온 생명체이다.

1960년 8월 소련의 Sputnik 5호에는 Belka와 Strelka라는 이름을 가진 개 두마리를 쏘아 올렸고, 궤도를 돌다가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러한 동물실험을 거쳐 마침내 1961년 4월 12일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의 중력장을 벗어나 우주로 나갈 수 있었다. 그 후로도 프랑스, 중국 등도 개구리, 돼지, 쥐, 고양이 등을 이용하여 실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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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 11호 달탐사)

최초의 우주인 자리를 소련에게 내어준 미국은 마침내 1969년 7월 20일 Apollo 11호를 이용하여 인류 최초로 달착륙을 시도하여 성공한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인류의 발자욱을 남기며 새로운 인류 역사를 쓰게 된다.

그러나 사실 달탐사는 소련이 1년 먼저 시작했다. 1958년부터 달탐사를 위한 위성을 쏘았으며, 1966년까지 여러번 실패를 거듭하며 달에 우주선을 보내려 노력했었다. 결국 1966년 1월과 12월엔 Luna-9호와 Luna-13호를 달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지구로 사진을 전송하면서 착륙에 성공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는 에어백을 이용하여 착륙하는 이른바 Hard Landing 기법을 이용하였다.

미국은 1959년부터 Pioneer와 Ranger 프로젝트를 통해 달탐사 시도를 했었다. 1965년까지 총 18번의 탐사시도 끝에 1964년 6월 Ranger 7호가 달에 착륙하여 사진을 보내면서 미국도 첫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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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유즈 로켓 및 발사대)

지구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지 47년만에 우리나라도 드디어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되었다. 47년 전에 비해 훨씬 발달된 기술과 안정성 덕분에 더 편안하게 우주를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우주를 향한 지구인들의 염원은 냉전시대 당시 소련과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대결 구도속에 급속하게 발전하였다. 이렇듯 우주로의 진출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노력 덕분에 인류는 우주를 향하여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참고 자료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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