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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Yahoo 인수전이 인터넷 업체들의 세력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Yahoo는 경쟁사이며 Yahoo 인수전의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는 Google의 AdSense를 자사의 검색 결과에 (시험적이긴 하지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Time Warner의 AOL 인수가 상당히 진척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Microsoft는 Google과 Yahoo의 검색 광고 제휴는 시장독점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또한 News Corp.가 기존 입장을 바꿔서 Microsoft의 Yahoo 인수를 찬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Microsoft와 함께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기세를 보이고 있다.

'Yahoo-Time Warner-Google' vs 'Microsoft-News Corp.'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우선, Yahoo의 Google Adsense 도입에 대한 소식은 놀라운 뉴스이다. 자사와 경쟁하는 Google의 광고엔진을 자사의 트래픽에 적용하겠다는(물론 전체의 3% 이내라고 못박고 있지만) 것은 수익과 우군 확보라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현재 Yahoo는 미국 시장에서 트래픽상으로 1위이다. 즉,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가 Yahoo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트래픽을 자사의 광고엔진이 아닌 경쟁사의 엔진을 이용하겠다는 것인데, 실제 광고로 인한 수익이 Adsense가 낫기 때문이며, 이를 계기로 Google과의 제휴를 선언함으로써 Microsoft의 인수제의에 더욱 큰 힘을 얻게 되기 때문에 Yahoo의 선택은 이런 극단적인 방법까지 가게 되었다.

또한 Time Warner의 오랫동안 골치였던 AOL을 인수하여 트래픽과 덩치를 더 키우면서 Time Warner를 주요 주주로 두게 되면 인수전은 더욱 복잡해지게 된다. 현재 AOL 인수건은 오랫동안의 협상이 급진전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 AOL의 인터넷사업 부문은 약 1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여기에 현금 출자까지 하여 Yahoo-AOL 합병회사의 지분 20%를 받는 형태로 Time Warner와 Yahoo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Microsoft의 인수시도가 더욱 복잡하게 된다.

Yahoo는 위와 같은 일련의 방법들이 현재로서는 인수가격을 높이는 것보다는 독자생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볼 업체(Google, 경쟁사)와 제휴하고, 다른 한편으로 덩치를 키워 인수협상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한편, Microsoft는 루퍼트 머독의 News Corp.를 인수전에 아군으로 끌어들여 인수전을 유리하게 몰고 가려 하고 있다. News Corp.의 MySpace의 성장에 Yahoo가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로 연합전선을 제의했고, News Copr.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ews Corp.와 연합전선을 펼치면서 일부 인수 자금을 지원받아서 금융부담을 줄이고 인수제안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Yahoo 주주들을 설득하기 훨씬 쉬워진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Yahoo 기관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기관 투자자 중의 하나인 Capital World Investors는 Yahoo 주식을 사들여 5.2%인 주식수를 10.1%까지 늘였다. 인수가 임박했거나 주식이 오를 조짐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야후 주식은 전날 종가보다 0.82 달러오른 28.59 달러에 장이 마감되었다.

Microsoft의 Yahoo인수전은 거대 IT 기업들이 편을 나누어 참가하는 세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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