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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선거는 2년 또는 1년에 한번씩 하게 된다. 5년마다 대통령 선거,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국회의원 선거,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지방선거 (지자체 단체장 및 지방의회선거)가 각각 4년씩마다 2년을 사이로 실시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작년말 대통령 선거에 이어 6개월도 안되서 다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자주 선거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이 선거, 아니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여서 투표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피로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곧바로 정치에 대한 불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치인이 바뀌면 많은 것이 바뀌리라는 예상과 달리, 같은 인재 Pool에서 정당과 정강, 정쟁이 바뀌지 않는 구도가 계속되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여당과 대표 야당의 새로운 인물들이 공천을 받아서 전에 비해서 약간은 나아진 느낌은 들지만, 정책에 대해 논하지 않고 오로지 과반수 확보와 견제세력 논리와, 당내 계파 싸움이 주가 되고, 새로운 새력의 정치진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각이 되지 않았다.

이번 투표에서는 내가 속한 지역구에 총 4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한나라당 후보와 almost 한나라당 후보, 종교정당 후보, 무소속 후보 이렇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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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아내와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이전과 달리 올해는 투표장려를 위해 투표 확인증이라는 웃지 못할 당근도 제시되었다.

투표를 마치고 시내에 뭔가를 사러 나갔을 때 많은 가게들은 문을 열었고, 제조사들은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젊은이들과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곳이 많아서 집을 나서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다수의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내 한표가 무슨 세상을 바꾸겠느냐'라는 자조섞인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미 언론에서는 젊은 유권자와 농어촌의 투표율이 낮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투표를 외면한 유권자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밝혀주는 것이 기권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찍을 사람이 없다면 무효표라도 만드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아마도 이번주말까지 선거이야기로 온 나라가 떠들석할 것 같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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