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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떡이님을 통해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외신은 수요일(한국시간으로 어제) DVD 렌탈 전문 업체인 Netflix가 LG전자와 손잡고 영화 다운로드가 가능한 셋탑박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거의 1년전 Netflix는 네트워크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2007/01/19 - [기술 & 트랜드] - Netflix.com의 새로운 도전, 무료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물론 당시엔 PC로의 다운로드를 전제로 한 서비스였고, 일부 시험 서비스를 런칭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셋탑박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시장철수와 달리 Netflix의 경우 공격적인 시장진입을 선언하였다. PC를 기반으로 한 다운로드시장과 달리 TV를 통한 직접 재생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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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ingnetflix.com에 올라온 LG전자 셋탑박스의 스크린샷)

개발중인 셋탑(Set-Top)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받은 영화를 TV를 통해 바로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유형의 제품 컨셉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Apple의 iTV가 그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TiVo도 이 분야에서는 선두그룹에 속해있다.

아직 정확하게 셋탑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요금체계 등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 PC기반의 다운로드 서비스에 준하는 요금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PC기반의 경우 월 4.99달러에서 16.99달러까지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Netflix와의 공동개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따로 존재한다. 이미 DVD 플레이어 시장에서 HD DVD와 Blu-ray가 동시 지원되는 Dual DVD Player를 내놓은 LG전자측으로 봐서는 Netflix의 셋탑박스 기능까지 추가하게 되면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성을 띄기 때문이다.

Netflix는 LG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셋탑박스 제조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게임 콘솔제작업체, 케이블 셋탑박스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개발을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주말에 무선 셋탑박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CES의 바람잡이 역할을 위해 공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Netflix의 최대 라이벌인 Blockbuster 역시 지난달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인 Movielink를 인수하여 앞으로 Netflix와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IPTV와 함께 TV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월마트의 다운로드 서비스 철수와 Netflix의 TV 셋탑박스 개발을 두고 단순히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영화나 비디오 콘텐츠는 PC 모니터 앞이 아니라 TV가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 TV와 PC와의 컨버전스도 일어날 조짐일까?

PS. Netflix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아래의 블로그를 추천한다.

http://www.hacking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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