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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핸드폰 운영체제 개발 소식은 현재 모바일 폰시장을 흔들고 있다.

소문만 무성했던 자사의 모바일 핸드셋용 운영체제인 Android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iPhone에 이어 검색의 제왕 구글까지 핸드폰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여럿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핸드폰 모델보다는 핸드폰 운영체제를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폰을 개발할 수 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어제 구글은 34개의 협력업체와 개발중인 운영체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34개 협력체 안에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포함되어 있으며, T-Mobile, Sprint, HTC, Qualcomm, Broadcom, Intel, TI, Motorola 등 거대기업들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OHA(Open Handset Alliance)라는 협력체를 만들어 이번 구글 폰OS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OHA 홈페이지 : www.openhandsetalliance.com

앞으로 만들어질 gPhone(iPhone에 비유해서 이렇게 부르고 있다)의 경우 기존 제조사들과 달리 오픈소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2005년 인수한 Android라는 기업이 구글폰의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다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Mobile와의 직접 경쟁을 의미하고 있으며, 핸드셋 시장의 1위 Nokia의 Symbian운영체제와의 경쟁도 의미하고 있다.

금기시 되어왔던 핸드폰 운영체제의 공개와 써드파티의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모바일 폰 분야의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Carrier에 의해 움직이던 휴대전화 시장이 제조사와 콘텐츠 프로바이더들로 권력이 이동되고 있으며, 이미 애플의 iPhone을 통해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초기 유선인터넷 시장이 ISP들에 의해 움직였다가 나중에 포털과 콘텐츠 프로바이더 등 인프라를 가지지 않은 사업자들에 의해 시장 주도권을 내어 준 것처럼, 무선시장에서도 Carrier 사업자들의 시대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인프라'라는 막강한 무기를 앞세우던 이동통신업체들이 긴장할 시기가 다가왔다. 바야흐로 지금은 제한적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통제하는 시대가 아니라 풀어놓고 사용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구글 폰 OS의 개발은 소비자를 향해 더 넓은 폭의 선택의 자유를 주고 이동통신사의 무한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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